“지원금에 세금 써야하나” 반대청원 이어져
사망자 명단, 사진 유포되고 있는 현재상황
외국인, 10대와 20대, 연예인도 참변

60년 여 년 전 부산 압사 사고 이후 최악의 사태로 알려진 '2022년 이태원 참사' 사망자와 유가족에 지원금이 주어진다는 이야기가 확산돼 논란이 되고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 154명 중 20대가 103명, 10대 사망자도 다수 포함된다는 기사 보도로 큰 충격과 황망함이 온 국민에게 통감되는 가운데, "놀다가 참변을 당한 이들에게도 국세를 지원해야 하냐"는 대중들의 반대 청원에 대한 여론도 거센 상황이다.

왼쪽: 뉴스1. 오른쪽: 연합뉴스(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왼쪽: 뉴스1. 오른쪽: 연합뉴스(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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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지원금 논의. 어떤 명목으로 지급되나?

이태원 참사 이후 '유가족 지원금'에 대해 논의가 됐다는 소식에 여론이 심상치 않다. 31일 보건복지부는 '이태원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부상자 치료 집중 지원, 유가족·부상자 심리지원, 유가족 장례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사망자들에게 장례비 최대 1500만 원을 지급하고, 부상자에 대해선 실 치료비를 대납키로 했다. 부상자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태원 지원금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태원 지원금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대해 여론은 찬반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상황이다. "위로금 + 장례지원비 정도야 이해한다"라는 의견과 "술 먹고 논게 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지원금에 애도 기간이라..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식의 의견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매체 안에서 날선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이태원 지원금 반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태원 지원금 반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만, 이번 '이태원 참사'의 경우는 "사회 재난으로 인정이 되기에 그에 따라 정부에 의해 유족 지원금이 지급된다"라는 한 누리꾼의 제보로, '유족 지원금'으로서는 이해가 간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족 지원금이 나오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족 지원금이 나오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많은 이들이 희생된 참사, 연예인도 참변..

이태원 참사의 사망자는 현재 집계된 수로 154명(여성 98명, 남성 56명)이다. 대검찰청은 30일 오후 8시 40분 기준 희생자 154명 중 122명에 대한 검시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은 물론 10대 희생자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이 더한 상황이다.

/30일 서울 한남동주민센터에서 딸의 사망 소식을 확인한 뒤 바닥에 쓰러진 유가족. The JoongAng
/30일 서울 한남동주민센터에서 딸의 사망 소식을 확인한 뒤 바닥에 쓰러진 유가족. The JoongAng

또한 이번 참사로 인한 연예인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한 이력을 지닌 故 김유나, 그리고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린 뒤 연기자로 활동해온 故 이지한이다. 

/사진=왼쪽: 故 김유나, MBC. 오른쪽: 故 이지한, OSEN.
/사진=왼쪽: 故 김유나, MBC. 오른쪽: 故 이지한, OSEN.

故 김유나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故 이지한의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둘의 발인은 모두 11월 1일에 치러진다.

 

참사의 원인이 '토끼 머리띠' 남성...?

한편, 이태원 참사의 시발점이 한 명의 남성으로부터 였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다. "이태원에서 겨우 살아나왔다. 내 뒤에 있었던 20대 후반처럼 돼 보이는 놈이 '아XX 밀자 얘들아' 이러고 친구들끼리 '밀어!밀어'이XX했다. 이러니까. 앞뒤 사람 밀쳐지고 그대로 넘어져서 도미노로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끼머리띠 남성 언급한 네티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토끼머리띠 남성 언급한 네티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경찰은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 인근 CCTV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등을 확보해 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지털 증거 긴급 분석 대상'으로 지정한 뒤 빠른 영상 분석에 도입했다. 

만일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 무리가 고의적으로 밀었다면 고의 상해, 살인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의 죄목이 적용된다.

다만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걸려 넘어져 깔린 이가 엄청난 무게를 감당한 것. 자발적 참여 행사에서 특정 인물을 꼭 집어 말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예측불가 한 압사 사고.. 대처법은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압사 사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압사사고는 콘서트장이나 축제 같은 대형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군중의 밀집도가 높아지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이 상황에서 누군가가 넘어지면 멈추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경사가 있는 곳이라면 도미노처럼 밀리게 되며 압사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 

뉴시스.
뉴시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압사 상태에서 눌리면 갈비뼈가 손상됨과 동시에 호흡과 관련된 폐를 찌르는 등, 결국 장기 손상과 질식에 의한 심정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압사 사고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안전에 대한 시민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최우선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이번 이태원 참사의 경우, 해당 사고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음주 상태였다는 점과 내리막길에서의 사고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사고로 번지게 된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정부가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번 주 토요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하려는 움직임과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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