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독일 배당 판 뒤엎어
경기후반 막판 골키퍼 노이어 공격 가세
일본,죽음의조에서 청신호탄 날리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서 '월드컵 4회 우승' 독일에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번 월드컵은 항상 약체로 평가받던 아시아 국가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역전승을 하며 오는 22시 한국 우루과이전도 대이변이 나올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은 마음’
일본은 독일에게 물러서지 않고 독일과 대등하게 중원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독일의 짜임새 있는 패스로 전반 31분 패널티킥을 주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독일의 풀백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의 드리블을 막으려다 반칙을 했고,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가 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본은 물러서지 않았다. 재정비 후 후반 라인을 끌어올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특유의 짧은 패스 플레이와 역습으로 후반전을 주도했다.
당황한 독일은 공간침투와, 일대일 돌파를 당했다. 결국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골문 정면에서 독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가 쳐내 흘러나온 공을 골로 마무리하면서 되받아쳤다.
이후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후반 36분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공중 쓰루 패스를 받고, 독일 수비수의 몸싸움을 이겨내 좁은 각도에서 독일 골키퍼 머리 위로 슛을 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B 일본 독일 배당 1.2배 : 7배 독일 우세를 점쳤다.
대부분 도박사들은 독일의 완벽한 승리를 예상했다. 독일의 승리 배당률은 1.3~ 1.45배로 일본(6.5~7.5)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배당률이 낮은 의미는 도박사들이 승리 확률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지난 23일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벳 365는 독일의 승리 시 배당률을 1.44배, 무승부 시 4.75배, 일본 승리 시 7.5배로 책정했다. 한국 스포츠 토토는 독일 승리 1.36배 무승부 4.25 패 6.5배를 매겼다.
베팅과 득점을 제외한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독일이 압도했다. 점유율은 독일 65%, 일본이 24%였다. 슈팅기록 25개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11개의 슈팅을 했다.
영국 BBC는 "일본은 26%에 불과한 점유율로 독일을 꺾었다. 숫자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결과지만, 후반전에는 일본이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속한 죽음의 조
FIFA 월드컵은 매 회마다 추첨으로 조를 편성하여 진행하는 대회이다. 실력이 뛰어난 팀과 선수들이 모여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약팀으로 평가받던 일본 입장에선 사력을 다해야 진출할 수 있는 조였다.
일본이 속한 카타르 월드컵 E조는 ‘무적함대’ 스페인, ‘전차군단’ 독일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같이 편성됐다.
4년전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기적적인 2-0 승리를 했던 그때처럼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또한 2-1로 승리를 하고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포옹과 함성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코로나 규제 풀린 일본, 여행객 급증
한편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방역을 위한 입국 심사규제를 완하하고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현재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효과로 비용부담이 적어져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49만8600명으로 전월 대비 2.4배나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은 12만290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5만3200명), 홍콩(3만6200명), 대만(3만5000명) 등이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달 11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유지하던 입국 규제를 거의 해제했다. 무비자 입국과 개인 여행을 허용하고 외국인 방문객을 하루에 5만명으로 제한했던 입국 한도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