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 따낼까. 16강 본선 티켓 향방은?
월드컵 데뷔전 치른 이강인 주목
가나 대표팀, 괴물 중원 3인·안드레 아이유 출전
괴물 수비수 김민재 출전 여부 화제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을 필두로 외신들을 놀라게 한 김 씨 5인방이 다시금 후방을 탄탄하게 지킬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을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친다. 

김민재가 종아리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각종 외신들과 국내 스포츠 매체와 전문가들이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사진= 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가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경향신문 / 오른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플랜카드 '꿈은 이루어진다' 응원.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기사

 

대한민국 가나 격돌, 한국 vs 가나 라인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을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칠 예정이다.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선 오늘 맞붙는 가나와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가나 대표팀 예상 라인업 / 뉴스1
한국과 가나 대표팀 예상 라인업 / 뉴스1

지난 우루과이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 대표팀은 승점 1점으로 1위 포르투갈(3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패배가 아닌 무승부로 승점을 지켜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의 부상 결장과 함께 김민재 역시 이번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임을 밝힌 벤투 감독이지만, 놀랍게도 외신들은 같은 예상을 내놨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 선수 / SBS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 선수 / SBS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소파 스코어 3개 축구 통계 사이트와 영국의 스포츠몰, 인도의 컬 나우까지 총 5곳은 한국이 지난 우루과이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가나 대표팀의 경우 5-4-1 포메이션을 그대로 고수한 채 안드레 아이유(32·알 사드SC)를 필두로 토마스 파티(29·아스날 FC), 조던 아이유(31·크리스탈 팰리스 FC)등 골문을 위협할 주요 득점 자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민국 vs 가나, 핵심자원·맨 마킹 누굴 해야 하나?

각 대표팀의 핵심자원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4-2-3-1 포메이션을 쓸 경우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FC)을 필두로 최전방에 조규성(25·전북 현대),  중원에 정우영(34·알 사드 SC)과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 FC) 그리고 이재성(31·FSV 마인츠 05)이 핵심이다.

골문을 위협할 공격수를 가로막을 수비수는 김민재(27·SSC 나폴리)와 김문환(28·전북 현대)이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 대표팀의 경우 안드레 아이유(알 사드SC)를 필두로 토마스 파티(아스날), 조던 아이유(크리스탈 팰리스)가 가장 위협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선수 모두 A 매치 통산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원이며 피지컬과 스피드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가나 공격수들의 체격 조건이나 스피드가 빼어난 만큼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제때 회복하지 못한다면 벤투호에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가나 축구 대표팀 / 조선일보
가나 축구 대표팀 / 조선일보

특히 포르투갈과 싸워 2득점을 성공한 가나 대표팀은 전반전 5-4-1 전형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위어 위주의 공격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후반전에 들어서자 모하메드 쿠두스(22·AFC 아약스)와 조던 아이유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득점을 꾀했다는 점에서 양쪽 윙어 맨 마킹이 중요해 보인다. 

 

가나전 경기 승부 예측 불타올라.. 상대 중원 누구길래

한국과 가나는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맞붙은 전례가 있다. 전적은 무승부 없이 3승 3패. 때문에 28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은 두 나라의 역대 일곱번째이자 첫 월드컵 맞대결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앞두고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56%, 가나 20%로 내다봤다. 무승부일 확률은 24%로 진단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승리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 90MIN
영국 매체 90MIN은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승리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 90MIN

디애슬래틱은 지난 24일 1차전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 우루과이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와 안드레 아이유, 토마스 파티를 가나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한국 대표팀과 가나 대표팀 전력 비교 / 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과 가나 대표팀 전력 비교 /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해설 위원도 역시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와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루과이전을 뛴 한국 선수들이 조금 더 정상에 가까워진 경기 감각으로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빌드업보다 다이렉트한 패스 등을 통해 우루과이전을 마쳤던 것처럼 직선적인 빌드업이 가나전에서도 잘 작동하기만 한다면 가나의 수비 뒷공간을 우리가 흔들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한국 공략법은 전 세계가 안다" 새로운 전술 등장하나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에는 지난 19일 '해외 언론이 말하는 한국 대표팀 공략법'이라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진짜는 "뉴욕타임스가 소유한 The Athletic이라는 글로벌 스포츠 언론사가 '한국 공격진들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 자체로 너무 파괴적인데 때로는 너무 세심하게 빌드업 축구를 하려는 경향'이라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사의 평가를 전달해주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
해외 언론사의 평가를 전달해주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

그러면서 "'양쪽 박스 안에서의 플레이가 향상될 필요가 있다'며 '한국 대표팀은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크로스를 처리하는 부분과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상대 선수를 쫓아가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한다'더라. 굉장히 잘 짚어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우영 선수를 내려 한국 대표팀이 후방 빌드업을 하게끔 만들고 역습해서 공격했다. 그게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이러한 접근법을 참고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면서 이미 외신들은 한국 공략법을 꿰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사의 평가를 전달해주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
해외 언론사의 평가를 전달해주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

축구 전문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조심해야 할 부분을 짚어냈다.

그는 "가나 역시 중원 싸움에 꽤나 강한 팀이다. 쿠드스, 파티, 다니엘코피 체레 등 피지컬이 좋고 중원 싸움에 특화돼 있는 미드필더들이 배치된다. 포백을 쓰든 쓰리백을 쓰든 중원 라인은 이 세명을 유지하며 중원 싸움의 강점을 가져가는 팀"이라고 진단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심해야 할 곳은 중앙과 윙 /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심해야 할 곳은 중앙과 윙 /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

때문에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 세 선수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양쪽 윙어의 공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H조 전망 + 2018년처럼 경우의 수 따진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현재 H조에서는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포르투갈은 가나를 3-2로 누르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득점 없이 비겨 나란히 승점 1씩을 가져갔다.

포르투갈이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4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이긴다면 승점 6점을 확보해 남은 한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가 만약 무승부로 끝나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포르투갈은 남은 3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조 1위를 확정하게 된다. 

또한 포르투갈이 가나를 잡았기 때문에 한국과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가나를 무조건 잡는 것이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하다.

만약 가나전에서 비긴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 경우 포르투갈전을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고, 패한다면 자동 탈락이다. 포르투갈전서 최소 무승부를 거둔 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기만을 바라야 한다. 

한국축구 국가대표 명단 /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 국가대표 명단 / 대한축구협회

가나전에서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렵다. 무승부를 거둬서도 안 되고 무조건 포르투갈전을 잡아야 하며, 우루과이와 가나 최종전 결과도 함께 봐야 한다. 이때 가나가 승리하면 한국이 탈락, 우루과이가 이기면 한국과 골 득실을 따진다.

유난히 이변이 많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많은 축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기연합신문 | 세상을 바꾸는 젊은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