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슨호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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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오징어게임'이 열린다는 소식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자, 강릉시가 주최 측인 세인트 존슨 호텔에 “행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오는 24일 열기로 했던 현실판 ‘오징어 게임’ 이벤트는 제동이 걸렸다. 신청자 1000여 명이 실제 모여 게임을 할 경우,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 행위여서다.

앞서 세인트 존슨 호텔은 투숙객과 비투숙객 관계없이 모두 가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세인트 게임'을 주최해 최후의 1인에게는 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전달하겠다고 공문을 올렸다. 게임은 호텔 인근 야외 소나무 숲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신청자 중 실제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은 드라마보다 간소화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 뽑기’ 등을 1~3라운드로 순차 진행하며, 마지막 4라운드는 ‘딱지치기’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각 게임에서 탈락자가 발생하고 신청 후 게임에 불참한 참가자도 자동 탈락 처리되며,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도 탈락이었다. 최후 2인이 최종 대결하는 호텔 로비에서는 스페셜 게스트 프런트맨의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현재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3단계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어 있어 4명까지 모일 수 있고,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경우 최대 8인까지 가능하다. 숙박시설의 경우 객실 내 정원기준 초과 금지, 전 객실의 4분의 3 운영,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 등이 적용되고 있다. 또 50인 이상 행사 및 집회도 금지이며, 행사 진행 등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청자들이 몰리자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강릉시 보건소에서 호텔 측에 행사를 열지 말아 달라고 문서를 보낸 상황"이라며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는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행사를 열 경우 방역수칙 위반 등을 철저하게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행사 진행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호텔 측이 실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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