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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후 SNS에 올린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의 반려견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에는 개에게 인도사과를 건네는 사진 등이 연달아 게시됐다. 사진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게 인도사과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글이 있었다. “우리 집 개들은 사과 안 먹는다. 너희들이 먹어라”라는 의미의 해시태그도 달렸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내려간 사진에 대해 “저도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진행자가 ‘의도가 있는 건가? 부주의한 건가?’라고 묻자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스타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잖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식 입장은 본인(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방문, 개인택시 기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NEWSIS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방문, 개인택시 기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NEWSIS

현재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진을 둔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석열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추라”며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 손바닥에 ‘왕(王)’자는 해괴했고, 이번 ‘사과’ 사진들은 기괴했다. 오싹하고 무섭다는 반응들이 순식간에 퍼져나가자 약 한 시간 만에 게시물은 삭제됐다. 그러나 사진을 SNS에서도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여 대변인은 “이게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틀간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다. 윤 후보는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NEWSIS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NEWSIS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틀 만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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