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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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한 노래방에서 20대 남성이 싸움을 말리던 10대 고교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노래방에서 고교생 A군(19)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남성 B씨(27)를 지난달 29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군의 어머니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한 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완주 고등학생 살인사건’이라는 청원글을 게재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해 나섰다.

A군의 어머니는 “저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등학생 아들의 엄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하나뿐인 사랑하는 제 아들이 사람 같지도 않은 놈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해 차디찬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고 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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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어머니의 글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 C씨와 연락한다고 의심해 싸우던 중,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격분했다. B씨는 C씨에게 직접 전화를 해 완주의 한 노래방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B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자신의 집에서 노래방까지 혈중알코올농도 0.094% 상태로 11km를 운전해 이동했다. B씨가 노래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C씨를 협박했으며, 이를 보고 말리던 A군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자는 쓰러져 있는 저희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얼굴을 찼다.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보며 ‘지혈하면 산다’며 웃으면서 노래방을 빠져나갔다고 한다”며 “이로 인해 저희 아들은 차디찬 바닥에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싸늘하게 죽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는 유가족에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저 살겠다고 변호인을 선임한 인간쓰레기다. 꼭 제대로 된 법이 피고인을 엄벌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하나뿐인 저희 아들이 인간 같지도 않은 가해자에게 처참하게 죽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제 아들의 한을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A군의 어머니는 국민청원 게시글 링크와 인터넷 엄벌 탄원서 링크를 남기며 “부모인 제가 아들이 처참히 죽어갈 때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엄마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고 떠올랐을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가슴이 찢어져 살아갈 수조차 없다. 불쌍한 아이를 위해 가해자에게 최대의 벌이 가해질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의 동의가 필요하다. 제발 도와달라. 자식 잃은 어미의 마음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

한편, ‘완주 고등학생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8일 오후 4시 기준 6만 9783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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