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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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소속된 인천의 대형 교회가 '오미크론 교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3일 구글 지도에는 목사 부부의 교회 명칭이 '오미크론 교회'로 변경됐으며, 장소는 '공중화장실'로 설명이 되어있다.

앞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목사 부부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부부는 지난달 25일 초기 역학조사에서 “전날 인천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진술했으나 실제로 목사 부부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여파로 5일간 오미크론 전파를 막아내지 못하게 됐으며, 800명이 넘는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목사 부부의 아들인 10대 B 군 역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B 군이 재학 중인 인천 모 초등학교에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이에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는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에서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먼저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되어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목사 부부의 나이지리아 방문은 선교가 목적이 아니었다며, “이번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를 다녀온 것이 아니고 학술 세미나차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녀온 것”이라며 “이에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 해당 교회 홈페이지에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교회 내 시설 폐쇄됨을 알리오니 교회 방문 자제를 부탁드리며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린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과 함께 임시 폐쇄 안내문이 올라왔다.

앞서 해당 교회는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며 홈페이지 등이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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