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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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 키가 고향인 대구에 3년 만에 방문했다. 동대구역에 도착한 키는 "언제 백화점이 생겼대?"라며 몇 년 만에 많이 바뀐 고향 풍경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인데다 본가도 이사를 해 키는 초반에 집을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가 이사 후 처음 집에 가는 거라는 키는 "몇 동 몇 호야"라며 남의 집에 오는 기분이라고 했다. 휴대전화에 적어놓은 주소를 확인하며 도착한 본가는 거실 곳곳에 키의 사진과 음악 앨범으로 꾸며진 정겨운 느낌의 고향 집 모습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안 계셨고, 대신 몇 년 만에 본가에 온 키를 위해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해 둔 반찬과 전복 미역국을 차려 먹었다. 평소 어머니와 자주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키는 이날 식사 준비와 함께 식탁 위에 놓인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감동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편지에는 "몇 년 만에 보느라 생일에 미역국도 못 끓여줬다며 그래서 미역국을 준비해뒀다"고 적혀있었다.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미역국에는 반전이 있었다. 키는 미역국을 한 술 뜨더니 "싱거워 싱거워"라고 했고, 이에 전현무는 "짜게 먹지 말라고 하시는 거지"라며 포장을 했으나 어머니의 아들인 키는 이를 거부했다. 평소 요리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키는 직접 간을 맞춰 다시 조리한 미역국으로 식사했다. 3년 만에 집 밥을 먹는다는 키는 "집에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라며 집에서 먹는 편안한 기분을 만끽했다. 

식사 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는 "오랜만에 너 온다고 엄마의 없는 솜씨로 음식을 해놨다"라고 해 웃음을 줬다. 아버지는 대신 어머니께는 '맛있게 먹었다'라고 하라고 전해 다정한 모습도 보여줬다.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키는 "어머니가 요즘에도 종종 쓰신다"라며 엄마의 육아일기 공개했다. 어머니가 기록해 둔 다섯 살의 키는 "아빠처럼 새 옷을 사오면 당장 그 옷을 입고 나가고 싶어 하고, 엄마처럼 옷 입는 하나하나에도 색깔을 맞춰가며 예술적인 감각을 발휘한단다"라며 꼬맹이 기범이 때부터 패셔니스타였던 모습을 기억했다.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사랑을 느끼던 키는 "참을성 없고, 성질 급한 건 좀 죽이면서 살아야 할 것 같구나"라고 적힌 글에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밤 11시가 넘어서도 '엄마 나 오늘 샤워 안 했잖아'하면서 목욕탕으로 향하는 너를 보면 때론 귀찮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우습기도 하단다"라고 적힌 글에는 말 잘 듣는 아이지 않냐며 요즘 안 씻는 아이들은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간다고 해 웃음을 줬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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