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 미스터트롯2 역대급 상금 걸고 경연 펼친다

미스터 트롯 2 첫방송 D-2 참가자 중 반가운 얼굴 보여 임영웅, 정동원은 출연진으로 나오나 장민호 마스터로 출격

2022-12-20     김희서 기자
(좌) '미스터 트롯 2' 예고편 화면 캡처 / 스포츠경향, (우) '미스터 트롯 2' 마스터 군단 / TV 조선 제공

'미스터 트롯 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첫 방영을 앞둔 가운데, 마스터들이 알려주는 '관전포인트'가 공개됐다.

특히 다양한 출신의 참가자들이 눈길을 끄는데, 과거 팬기만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도 미스터트롯2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임영웅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등장할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는 상황.

"다시 보고 싶은 매력" 미스터 트롯 2 관전 포인트

오는 22일 밤 10시, '미스터 트롯 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 트롯 2)이 첫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 트로트 계의 새로운 문을 연 '미스&미스터 트롯' 시리즈의 세번째 여정이다.

미스터 트롯 2 포스터 / TV 조선 제공

TV 조선은 첫 방영을 이틀 앞두고 미스터 트롯 2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원조 트로트 가수 진성은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실력자들이 등장한다"며, 참가자들의 노래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집중하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미스터 트롯 1 참가자 장민호는 "참신함과 관록 넘치는 분들이 새롭게 신설된 부서에 대거 포진해 있다"고 말하며 "연령대의 폭, 그리고 시즌1과 2 사이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FT 아일랜드 이홍기는 "참가자들의 평균 실력이 높으니 이 부분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노래는 물론 그 사람이 가진 매력과 다시 보고 싶은 참가자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익숙한 참자들의 이모저모

지난 5일, TV 조선은 미스터 트롯 2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의 목록과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기존에 활동 중이던 개그맨, 가수, 래퍼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미스터 트롯 2' 예고편 화면 캡처 / 스포츠경향

장래가 촉망되는 예술가로 인정받았던 길병민은 2020년 JTBC ‘팬텀싱어 3’에 출연하여 ‘고막 남친’으로 명성을 얻었다.

전 KBS 아나운서 김선근은 2014년 입사해 ‘연예가 중계’,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불후의 명곡’, ‘노래가 좋아’ 등의 진행자를 맡았다.

‘허무개그’로 초절정 인기를 구가했던 손헌수는 알고 보면 앨범을 9장까지 낸 의외의 실력자이기도 하다.

트로트 가수 ‘성원이’라는 ‘부캐’로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래퍼 슬리피는 ‘랩트로트’라는 독특한 창법을 구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슈퍼 트롯돌' 슈퍼주니어 성민, 팬심 돌릴 수 있을까

'미스터 트롯 2' 참가자 성민 / TV 조선 제공

이번 미스터 트롯 2 참가자들 중에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있다. 바로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이다.

미스터 트롯 2 공식 홈페이지에 성민은 'K팝을 호령하던 슈퍼 트롯돌'이라는 닉네임으로 소개돼 있다.

슈퍼주니어 시절 성민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민은 앞서 아내의 무대를 통해 '미스터 트롯' 출연을 암시한 바 있다. 성민의 아내 '샨토끼' 김사은은 지난해 '미스트롯2'에서 아이돌부로 출연, 남편과 깜짝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 과감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아내 김사은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역대급 팬기만'이라는 비난을 받은 그가, 뿔난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든든한 지원군, 마스터 군단과 임영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연자, 진성, 장민호, 이은지, 이홍기, 홍지윤 / TV 조선 제공

트로트 역사의 산증인 '레전드 마스터' 김연자와 진성은 대선배로서 참가자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진심 어린 조언과 평가로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연자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수준은 상향되고 나이대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며 "참가자의 나이와 인지도 등 모든 편견을 없애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스&미스터 트롯 오디션 출신으로, 누구보다 참가자들과 깊이 공감하며 노하우를 전수할 '직속 선배' 장민호, 홍지윤도 마스터석을 채웠다.

믿고 보는 보컬 이홍기, 예능 대세 개그우먼 이은지는 'MZ 마스터'로서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응원의 말을 전하는 임영웅 / TV 조선 '미스트롯 2' 방송 화면 캡처

많은 누리꾼들은 임영웅이 미스터 트롯 2의 마스터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임영웅은 이번 '미스터트롯 2'에 참가하지 않는다. 후에 이벤트성 출연을 할 수는 있겠으나, 공식 마스터로 출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웅은 지난 20년 12월 방영한 미스트롯 2에서 특별 심사를 위해 출연한 바 있다.

대한민국에 일어난 트로트 신드롬

대한민국은 지금 '트로트 신드롬' 속에살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5월까지 TV 조선에서 방영된 '내일은 미스트롯'은 매 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제1대 미스트롯으로 선발된 송가인은 프로그램 종영 후 전국 콘서트와 행사, 예능 등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트로트퀸'으로 거듭났다.

'미스트롯' 참가자들의 사진 / TV 조선 '미스트롯' 방송 화면 캡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장르적 변이가 주효했다"며 "트로트는 우리의 기본 정서이기 하지만 소외된 장르이기도 했다. 나이 든 세대가 아직 그 장르를 계속 소비하는데, 중심이 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심으로 세워놓으니 트로트라는 장르 하나만으로도 젊은 세대들의 음악까지 다 섞어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지금 보기에 굉장히 세련된 음악들에도 깔린 트로트 베이스가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스터 트롯' TOP 7인 / TV 조선 제공

하지만 방송가의 트로트 쏠림현상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예능 프로의 지나친 트로트 우려먹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미스터 트롯 종영 이후, TOP 7을 비롯해 출연진들의 활동 영역이 자유로워지면서 여느 방송사를 막론하고 TOP 7인이 안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방송사 간에 상도덕을 어기는 '겹치기 편성' 논란까지 벌어졌다.

방송가는 화제를 모으고 시청률을 높이고자 이슈화되는 트로트 인물들을 적극 섭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됐다. '미스터 트롯2' 종영 이후에도 같은 현상이 나올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