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은이 쏘아올린" 학교폭력 문제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
2주 연속 압도적 화제성 1위의 '더 글로리' 학폭 실화? 2006년 청주 고데기 사건 재조명 전 세계로 퍼진 '더 글로리' 과몰입 박성훈은 임지연에게 예솔 찾기
‘더 글로리’가 ‘OTT 플랫폼 콘텐츠 화제성’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화제 속, 과거 ‘청주 고데기 학폭 사건’이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게다가 ‘더 글로리’가 방영되며 해외에도 영향을 받아, 태국에서는 '#더글로리 타이'로 학교폭력 논란이 연일 폭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주역 중 하나인 박성훈(재준 역)이 드라마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했다.
더 글로리 콘텐츠 화제성 2주 연속 1위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압도적인 차이로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데이터 분석업체 굿데이터는 화제성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OTT 플랫폼 콘텐츠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 후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총 14편의 OTT 작품들이 올랐으나, 화제성의 73.5%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더 글로리’가 가져왔다. 이는 지난주보다 화제성 점수가 194.0% 증가한 수치였다. 2위인 티빙 ‘아일랜드’와도 약 10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이다.
그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 19편과 통합으로 조사한 부문인, 'TV-OTT 통합 화제성'에서도 점유율 43.0%로 1위를 차지했다.
작품뿐만 아니라 출연자들도 ‘OTT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송혜교와 임지연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이도현 3위, 정성일 5위, 박성훈 7위, 차주영 10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의 원순우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 "'더 글로리'의 기록한 주간 화제성 점수는 2022년도 최고 기록인 '지금 우리 학교는'을 넘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2가 남아 있는 가운데 21년도 '오징어게임'이 세운 기록을 넘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 실화 바탕? / 청주 고데기 학폭
이렇게 엄청난 화제성의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학폭 피해자의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이다. 그렇기에 드라마에서 학교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그중 학폭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피해자인 ‘문동은’의 몸에 상처를 남기고 결국 ‘문동은’에게 트라우마까지 남기는 끔찍한 모습이 등장한다.
해당 장면은 본 사람 중 일부는 과거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며, 실화에 바탕을 두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중생 3명이 같은 학교 학생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더 글로리’ 속 가해자들처럼 피해자의 팔에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기도 하고,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
또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을 여러 번 긁기도 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 글로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하는 만큼 실제 사건들과 밀접하게 닿아있어, 이와 같은 과거의 사건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더 글로리가 퍼트린 선한 영향력 / #더글로리 타이
‘더 글로리’의 인기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글로리 타이 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태국의 유명 배우 옴파왓도 학교폭력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올린 바 있다.
옴파왓은 “피해 학생은 오늘날까지 마음에 상처가 남았을 것이다. 죄송하다. 나는 남은 생 동안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결코 나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장난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태국의 누리꾼들은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해라”, “장난이면 용서가 되냐”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은 ‘더 글로리’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 학교 폭력 경험담,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는 태국 외에도 9일 기준으로 베트남, 대만, 일본, 홍콩 등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에서도 "'더 글로리'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보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 학교폭력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잔혹한 행위임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지연 커피차 보낸 과몰입 박성훈
드라마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 글로리’의 출연자 박성훈이 임지연에게 커피차를 보내며, 극 중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 임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준이 땡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박성훈이 임지연에게 보낸 커피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박성훈이 보낸 커피차에는 ‘재준이가 연진이한테 쏘는 커피차’라고 적혀있었다. 재준과 연진은 박성훈과 임지연이 ‘더 글로리’에서 각자 맡았던 역할의 이름이었다.
전재준과 박연진으로 서로를 부르고, 박성훈은 임지연에게 “너 촬영 나와있음 예솔인 누구랑 있냐?”라고 극 중 둘 사이의 딸을 언급하는 과몰입한 모습으로, 누리꾼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