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치훈 모친 별세, SNS에 생전 남긴 '유서'…"아들 찾으러 떠나"

2021-10-26     이성은 기자
사진=고(故) 이치훈 인스타그램

급성 패혈증으로 지난해 사망한 고(故) 이치훈 모친이 아들을 찾아 떠난다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으나 결국 26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故 이치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생전 찍은 모자의 사진과 함께 "아들과 엄마 정은영은 반드시 다시 만나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함께 하기를…. 각자의 종교에서 치훈이와 어머니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공개됐다.

이어 "매일매일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아무리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는 아들, 현관문을 열어보고 입구에 마중을 나가고 밤을 새우며 기다려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라고 남겼다.

이치훈은 지난 2009년 K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 코미디 TV '얼짱 시대', 2010년 K STAR '꽃미남 주식회사'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BJ로 전향했다.

사진=고(故) 이치훈 인스타그램

BJ 활발히 활동하던 가운데 이치훈은 지난해 3월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날인 18일 임파선염 소견을 받았던 이치훈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한편 살아생전 고인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 故 정은영 씨는 아들이 남기고 간 SNS에 1년 넘게 아들을 향한 편지를 쓰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어 올해 3월 사망한 아들 이치훈의 1주기를 기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유산 2,000만 원을 기부하며 "아들이 남겨 놓은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하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니 거기서는 아드님과 행복하세요",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만 흐릅니다", "거기서는 다들 아무 걱정 안 갖고 편하게 지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잘 지내시길 바라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