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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지현(26)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47.8%의 국민들이 보여주신 마지막 염원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n번방 '추적단 불꽃' 출신의 '젠더 폭력 전문가'로 지난 1월 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14일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전체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민주당은 지금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쇄신의 기회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닷새 전 선거 결과만 기억할 게 아니라 5년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한다"며 "47.8%라는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게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쇄신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성폭력, 성비위,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며 "성비위, 성폭력 문제는 성별로 나눌 수 없는 인권 유린과 폭력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약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이는 다가올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도 엄격히 적용될 것"이라며 "당 소속 당직자, 보좌진의 성비위 발생 시에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신고 시스템은 물론 가해자 무관용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앞으로 이대녀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약자인 여성·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성과 청년의 공천 확대를 약속하며 "가산점이나 할당제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에 더 많이 도전하고, 기회를 가지며 활약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장 자체를 넓히는 일도 중요하다"며 "여전히 절대 다수가 기성 남성인 정치에서 여성과 청년,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소리를 다양히 담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이대녀'인 박 위원장이 향후 30대 남성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박 위원장은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의 여성 혐오 정치 전략,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이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떠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의 근조화환 문제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정치권의 온정주의를 뿌리뽑겠다. 여전히 남아 있는 학연, 지연, 혈연과 온정주의로 보편적 원칙과 사회적 규범에 위배된 정치인을 감싸는 사람들이 여전히 민주당 안에 남아 있다"며 "개인적으로 위로를 전하는 게 무슨 상관이겠느냐. 정치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뼈를 깎으며 쇄신해야 하는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그런 나쁜 문화를 이해해달라고 할 수 없고, 이해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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