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선거운동 중 한 시민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자 "욕하는 건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18일 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일대 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골목길을 걸으며 유세를 하는 도중 검은색 SUV 차량이 옆을 지나갔다. 이 차량은 이 후보 유세단 인원에 막혀 잠깐 정차했다가 다시 서행하며 지나갔다. 차량이 지나가자 이 위원장은 “비켜주세요”라며 차량에 빨리 지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런데 조수석에 탄 시민이 창문을 내리더니 입에 담배를 물고 “아우 씨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조수석으로 다가가 욕설을 한 시민에게 “욕하는 거 범죄행위입니다. 욕하는 거 범죄행위라고. 다 채증돼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싫어하든 좋아하든 욕하는 거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 시민이 반박하는 말을 하자,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그 뒤로 지지자들이 "영상 찍었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함께 이동했다.
최근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재명 위원장은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술집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젊은 여성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행동을 논란이 되자 JTBC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제가 영상을 그대로 찍어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어떤 여성에게 인사 삼아, 장난 삼아 어깨를 톡 쳤는 것을 신체접촉을 해서 성추행에 준하는 행위를 했다고 공격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세 도중 "계양이 호구냐" 항의하는 시민을 만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한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욕하는 게 범죄라는 사실을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어쩌자고 형수님께는 그런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으셨습니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