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의 경기남부의 누적 강수량은 화성 서신 249.5㎜, 용인 처인역삼 239㎜, 오산 227.5㎜, 안산 222㎜, 수원 219.2㎜, 오산 214.5㎜ 등이다.
특히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만 수원 57.8㎜, 용인 기흥 36㎜, 화성 진안 32.5㎜, 경기광주 30.5㎜ 등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수원시 권선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전시장이 침수됐다. 이곳에 주차돼 있던 수십여대의 중고차량들이 보닛을 포함해 일부가 아예 물에 잠겼다. 해당 전시장에는 중고 자동차 3만 8천여 대가 전시돼 있었는데, 이 중 40여 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침수피해 신고를 받고 장비를 투입해 1시간 반만에 방류 조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집중호우로 충남 공주에서는 이날 오전 무너진 처마에 깔려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도와 충남에서는 주택 7채가 침수됐고,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밤부터 많은 비가 오고 있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 복구를 실시해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한 상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