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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던 배우 김부선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김부선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며 "이재명씨에게도 '이걸로 끝내자. 그만하자.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 당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김씨는 자신을 허언증 환자, 마약 복용자로 몰아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의원을 상대로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이 의원이 지난 2016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분(김부선)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요즘도 많이 하시나' 등의 내용을 남겼던 것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허언증인 것 같다'고 언급했던 부분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두 사람의 재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4년째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달 23일 5차 변론까지 진행되었는데, 김씨가 소를 취하하면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김부선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민사소송에 반대했지만 강용석 변호사가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설득, 그 꼬임에 넘어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민소소송이 "곰곰 생각해보니 강용석은 나를, 나는 강용석을 이용하려 한 (서로간) 정치적인 사심만 가득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는 오래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고 오래전 지난 일이다"며 "그는 패자이므로 민사소송을 취하해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선씨는 소송 취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조심스레 꺼냈다. 김 여사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에서 자신을 비방한 사실을 듣고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노무현 장례식장 가자는데 이재명이 김부선한테 거길 왜 가냐고 그러면서 김부선네 집에 가서 놀았다는 거 아냐. 그거 사실이거든"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부선씨는 "김 여사는 이재명씨와 똑같았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함부로 확정해 말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었다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만약 이재명씨가 김 여사를 고소한다면 기꺼이 증인으로 나갈 용의가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공동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수상한 그녀"라며 김건희 여사를 저격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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