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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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상어 사체 포토존'을 만들어 동물학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마트 용산점은 수산물 코너에 상어 사체를 전시하고 포토존 이벤트를 열었다.

해당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올린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을 키운 것은 해당 상어가 식용 판매를 위해 전시된 것이 아니라 포토존 이벤트 대상으로 홍보되면서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공개된 사진에는 상어 사체 통째로 얼음 위에 피를 흘린 채 진열돼 있는 모습이다.

상어 옆에 놓인 안내판에는 촬영자는 원하는 포토존에 선다, 비치된 인형 모자를 착용한다,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다 등의 순서로 ‘사진 잘 찍는 법’이 적혔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이마트 상어 포토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는 “수산물이긴 한데 사진 이벤트 하니까 뭔가 기괴하다”, "아무리 인간이 포식자라지만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1도 없다”, "비인도적이다", “판매용으로 저렇게 있으면 신기하네 하고 말 건데 포토존이라니까 이상함”, “애들이 충격먹겠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이마트에서 상어를 전시한 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여성시대 회원은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2019년, 2016년도 것도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그런데 참치 가게에서 해체쇼 하는 건 괜찮나? 기획자는 그 정도를 생각했을 것 같다” 등 옹호 의견도 극소수 있었다.

한편 이마트 측은 비찬 여론에 상어 사체 포토존 이벤트를 하루만에 철수햤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수산물 매장 내에서 가오리, 부시리, 개복치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색 어종 전시를 해왔다"며 "상시적인 건 아니고, 비정기적으로 진행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와 매장 운영에 있어 소비자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지 못해 불편하게 한 점에 사죄드린다"라며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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