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3세 숨진 아이가 장례식장에서 깨어났지만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의 3세 소녀 카밀라 록사나 마르티네즈 멘도자가 의사들의 실수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카밀라는 멘도자는 복통과 구토, 고열 등 증상으로 어머니와 함께 동네 소아과를 찾았다. 의사의 권고에 따라 탈수증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진통해열제를 처방받아 병원에서 퇴원했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카밀라의 증세는 악화돼 같은 날 오후 10시 다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카밀라를 모친과 분리시켰고 아이가 탈수증으로 사망했다고 선고했다.
당시 어머니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이를 안아 올리자 아이도 나를 안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의료진이 카밀라를 데려가면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사망선고를 받은 카밀라의 장례식은 바로 다음날 열렸다.
이때 엄마의 눈에 관을 덮은 유리에 찬 뿌연 습기가 들어왔다. 또 카밀라의 할머니도 카밀라의 눈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해 이들은 카밀라를 관 밖으로 꺼내 아이의 맥박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가족들은 급히 카밀라를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카밀라는 뇌부종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카밀라의 모친은 “카밀라는 소중한 존재였다. 의사들에게는 원한이 없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멕시코 당국은 카밀라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며, 카밀라에 대한 부검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