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깜짝 교체, 모두 예상 못했다
발베르데의 조롱 및 도발
이강인 선발 출전 못하는 이유

(좌) 발베르데 (우) 이강인 (배경)  발베르데에게 태클 당한 이강인 (우배경) 왕따설 논란 사진/ 인터넷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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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월드컵 데뷔전을 치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2022 FIFA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외면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만큼 기용을 하지 않았지만, 후반 막판 깜짝 교체 출전으로 화제가 됬다.

지난 7월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훈련 중, 팀 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오바니 곤잘레스가 이강인이 손에 들고 있는 축구공을 떨어트리기 위해 발길질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강인 드리블/ 인터넷 커뮤니티
이강인 드리블/ 인터넷 커뮤니티

이강인 월드컵 극적 발탁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며 이강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결국 이강인은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극적으로 발탁 됐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FC서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30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벤투와 전략 회의 중인 이강인/ 인터넷 커뮤니티
벤투와 전략 회의 중인 이강인/ 인터넷 커뮤니티

벤투 감독은 그동안 외면을 당했던 이강인의 교체 투입에 대해 “교체 선수의 투입은 팀에 어느 부분의 지원이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한다. 손흥민과 나상호가 뛰었던 측면의 스피드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탈압박 능력이 좋다. 특히 우리 팀에 압박이 있을 때 마다 이강인의 드리블이 부각된다”며 “이강인은 카타르에서 훈련을 하며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그래서 교체선수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선수로서 항상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앞으로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에게 태클하는 발베르데/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강인에게 태클하는 발베르데/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강인 발베르데와 또 맞붙다

한국-우루과이전에서 선발 출전한 우루과이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거친 태글을 한 뒤, 보란 듯이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발베르데는 예전 한국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 참가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남겼다. 당시 발베르데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은 후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듯한 행동을 했다.

보란듯이 포효 하는 발베르데/ 게티이미지 코리아
보란듯이 포효 하는 발베르데/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제스처다.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의 의미가 아니라고 설득력이 1도 없는 해명을 한 바 있다.

인종차별하는 발베르데/ 인터넷 커뮤니티
인종차별하는 발베르데/ 인터넷 커뮤니티

이강인 소속팀에서 왕따설 논란

지난 7월 한 유튜브가 게재한 영상 속에는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가 훈련을 진행중인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10명 남짓의 선수들이 원을 그린 채 훈련을 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패스, 압박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원 밖의 인원이 서로 패스를 하고, 원 안의 1~2명 정도의 인원이 해당 공을 뺏는 훈련이다.

이강인 국대 유니폼 / KFA
이강인 국대 유니폼 / KFA

원 밖에 있던 인원인 이강인은 바로 옆 동료 선수와 공을 주고받았고, 원 안에 있던 선수인 하비에르 야브레스가 이강인에게 공을 뺏기 위해 거친 발길질을 가했다.

이강인은 재빨리 공을 들어 올렸고, 해당 과정에서 손을 다친 듯 공을 한 손에 든 채 뒤에 있는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순간 지오바니 곤잘레스가 이강인이 손에 들고 있는 축구공을 떨어트리기 위해 발길질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떻게 한 팀의 동료 상대로 왕따를 하냐”, “이강인 성장해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는 반응을 남겼다.

故 유상철과 조우한 이강인 / 인터넷 커뮤니티
故 유상철과 조우한 이강인 / 인터넷 커뮤니티

이강인의 축구 일대기

2007년 KBS예능 ‘날아라 슛돌이’는 유소년 축구선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故유상철이 감독을 담당해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어렸을 적부터 천부적인 재능으로 스페인 명문팀 발렌시아에게 스카우트 제의로 입단하여 성장했다. 실력을 갈고닦아 U-20 FIFA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 도움왕을 수상했다.

이강인, 유상철 날아라 슛돌이 출연/ KBS
이강인, 유상철 날아라 슛돌이 출연/ KBS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전 교체명단으로 출전한 이강인은 “재밌었다.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고 경기를 뛸 때 최고로 행복해서 떨기보단 설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잔여 조별경기 이강인의 활약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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