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펼친 '무개념' 일본 관중 바로 제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로테이션 전술 대실패
전범기, 국제적 비난을 받는 이유

(좌) 욱일기 들고 있는 일본 팬/ (우) 코스타리카에게 1-0으로 패배한 일본/ 인터넷커뮤니티
(좌) 욱일기 들고 있는 일본 팬/ (우) 코스타리카에게 1-0으로 패배한 일본/ 인터넷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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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축구팬이 월드컵 경기장서 욱일기를 휘날리다 제지당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일본은 지난27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중계 도중 일본 팬이 욱일기를 내걸어 문제가 됐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심판 및 관계자가 달려갔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에 대중들은 여러가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 축구 팬 / 인터넷 커뮤니티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 축구 팬 / 인터넷 커뮤니티

일본 욱일기 무슨 의미

동아시아 국가에서 욱일기는 일본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이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침략 및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하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고 널리 알려졌다.

또한 욱일기는 전범기 논란과도 관련이 있다. 전범기란 전쟁범죄에 사용된 깃발이라는 의미다. 한국어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여전히 ‘전범기’라는 표현이 표준어인 것처럼 사용한다.

좌절하는 일본 축구/ 인터넷 커뮤니티
좌절하는 일본 축구/ 인터넷 커뮤니티

한국에서는 전범기는 욱일기와 사실상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지만 결코 아니다. 자위대가 쓰는 욱일기는 일본 파시즘의 상징을 계승한 것이다.

결론은 욱일기의 사용은 윤리적 정당성을 보장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및 난징대학살 등 전쟁학살을 일으킬 당시 사용했던 욱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일종의 과거사의 부정과, 범죄에 가까운 도발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승리에 환호하는 코스타리카 대표팀/ 인터넷 커뮤니티
승리에 환호하는 코스타리카 대표팀/ 인터넷 커뮤니티

 

일본 승리 예측했던 박지성 경기직전 마음바꿔

일본은 1차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대이변’ 일으켰지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코스타리카에 패배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언론들은 ‘코스타리카 반전 승리’, ‘충격적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직전 코스타리카의 승리를 점쳤다.

지난 27일 일본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에게 결승골을 먹히고 코스타리카에 0대 1로 석패 했다.

 

승리를 기뻐하는 코스타리카 대표팀/ 인터넷커뮤니티
승리를 기뻐하는 코스타리카 대표팀/ 인터넷커뮤니티

박지성은 당초 일본의 2대 1 승리를 예상했지만, 경기직전 “이런 상황이 쉽지 않을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발멤버 라인업을 봤는데 코스타리카가 무승부나 승리를 거둘거 같다. 예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선택을 바꾼 건 일본이 예상 외로 팀에 큰 로테이션을 줬기 때문이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 역시 “멤버 변화가 많으면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고, 급작스런 멤버 교체는 중요한 경기에서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독일전 라인업에서 대폭 변화를 줘 기존 11명 중 5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발로 내세웠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멤버 교체 때문인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코스타리카 배당

승리의 가장 민감한 해외 도박사들은 일본의 승리르 전망했다.

해외 베팅사이트 18곳 평균적으로 일본 승리에 1.46의 배당률을, 무승부에 4.32, 코스타리카 승리에 8.17을 배당했다.

일본 승리에 1달러를 건다면, 평균 1.45를 받는다. 반면 코스타리카 승리에 1달러를 걸어 예상을 적중시킨다면, 8.17달러를 받는다.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승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도박사들이 일본의 압승을 전망했지만, 1-0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볼경합중인 일본과 독일/ 인터넷 커뮤니티
볼경합중인 일본과 독일/ 인터넷 커뮤니티

 

혼돈의 E조, 일본의 16강 가능성은?

일본은 스페인과 3차전에 모든 운명을 걸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으나 16강 진출 여부는 3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코스타리카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16강 진출 희망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건 정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스페인전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과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겠지만, 이길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6강에 진출하려면 오늘 경기를 잘 돌아봐야 한다”며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를 보고 상대를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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