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직접 한 땀 한 땀 밤 새워 정성 담아 지역에 온기 전달
최경순 봉사국장 “지역사회 어르신 공경하는 봉사자분들의 마음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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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로이 지내시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목도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착한 바람이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의 열기와 정성을 통해 실제 목도리 2025개로 탄생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 활발한 나눔을 펼치고 있는 필라멘트봉사단이 2024년 2,025개의 목도리를 만들어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파하고 있다.

목도리 1개를 만드는 뜨개질 작업은 약 6시간~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올 한해 정성 들여 목도리를 제작하여 연말에 독거노인 2.025분에게 전달해 드리는 일정을 로드맵에 담고 있다.

2025개라는 숫자가 2025년을 의미하듯 목도리 뜨개질 프로젝트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다음해에는 2,026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털실과 라벨. 대나무 바늘 등 재료비만 약 7백여만 원이 소요되고. 1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1만5천 시간을 투입해야 목표 갯수를 제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캠페인이다.

이처럼 대량의 뜨개질은 쉬지 않은 봉사.

하지만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위한 나눔 의도에 감동 받은 필라멘트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는 벌써 1백여 명을 넘어섰고, 2달 만에 1,600개를 만들어내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실 공급이 부족해 생산 수량을 조정하고 있을 정도로 참여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만들어진 목도리를 검수하는 과정도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 헐겁거나 모양이 이상한 것, 길이가 다른 것 등 품질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과감히 풀어서 숙련자가 다시 뜨개질을 통해 완성도가 높은 목도리만 최종 합격품으로 분류하여 보관하고 있다.

필라멘트봉사단 최경순 봉사국장은 “털실과 같은 자재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고 많은 분들이 1년 간 고생해야 목표에 도달하는 캠페인이지만,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어르신을 공경하고 위하려는 봉사자분들의 마음에 감동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뜨개질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상록구 사동에 거주하는 이은자 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사랑과 열정으로 한땀 한땀 만들어 낸 ‘사랑담은 목도리’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주는 정성나눔 프로젝트의 메신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라멘트봉사단은 털실. 라벨. 대바늘 등 자재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참여를 촉진시키는 ‘카카오 같이가치’ 펀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같이가치’ 펀딩은 돈을 기부하지 않더라도 응원과 댓글만으로 기부금이 적립되는 아이템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이 모여 수백만 원의 기금으로 조성되는 것이며, 이와 같은 작은 참여를 통해, 보다 많은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만들어진 뜨개질 목도리는 올해 연말 안산시청 복지정책과를 통해 어르신들께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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