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아 씨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남편 전재용 씨와 빈소 지켜
얼마 전 고인이 된 전두환(90세) 전 대통령 장례식에 탤런트 박상아(49세) 씨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시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사흘째인 11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은 박상아 씨는 남편인 전재용 씨(57세)와 딸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1993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로 데뷔한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1기)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계까지 진출했다.
이후 TV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한 박씨는 '젊은이의 양지'(1995) '태조 왕건'(2000~2002) 등에 출연해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다가 2001년 '결혼의 법칙'을 끝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2003년 전재용 씨 비자금 사태에 연루된 뒤 검찰조사를 받은 후 돌연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이후 2003년 전재용 씨와 혼인 신고를 한 뒤 함께 백년가약을 맺은 뒤 2007년 귀국해 파주시 헤이리에서 결혼식을 치러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난에도 불구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올해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부부의 삶 등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출연 당시 전재용 씨는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 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며 "신학원 대학원에 간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기뻐했다.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목사가 꼭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박상아 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신학과정 공부를 절대 반대했다.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1월 23일 오전 8시45분 무렵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12·12사태 당시 쿠데타를 일으켰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별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올해 10월 26일 고인이 됐다.
전 전 대통령은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된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 거주 중인 셋째 아들 재만 씨 귀국일정을 고려해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1월 27일이다.
<연합뉴스 보도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