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슈퍼맨' 등장.. 맨손으로 배수관 쓰레기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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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슈퍼맨이 등장해 화제다.

기록적인 폭우로 8일 서울 전역 및 강남 일대는 도로가 잠기며 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 에는 ‘강남역 실시간 슈퍼맨’이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속 남성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허리를 숙인 채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린 후 쓰레기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A씨는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며 이 남성의 행동을 치켜세웠다.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배수구가 막히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도로 침수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워 빗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조치한 것이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행동으로 직접 옮기기 쉽지 않은데", "진정한 슈퍼맨", “우리나라에 아직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다행” “이분 진짜 상 줘야 한다” “마동석인 줄 알았다”며 해당 남성의 선행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