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언론매체 ‘서울의 소리’의 기자 이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의 통화 녹음내용을 MBC에 제공하며 공개됐다.

이모씨는 진보성향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다. 그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김씨와 50여 차례 통화했고,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 이모씨는 공익적 차원에서 MBC ‘스트레이트’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관련기사
사진=MBCNEWS
사진=MBCNEWS

김씨는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 등의 발언을 했다. 김씨는 이모씨에게 캠프 제안을 하며 “잘하면 1억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사진=MBCNEWS
사진=MBCNEWS

또, 그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을 했지.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라고 발언했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사진=MBCNEWS
사진=MBCNEWS

김씨는 “(윤석열 후보가)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라고 말했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이어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진보가 아니라 보수야. 바보 같은 것들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 시킨 거야”라고 발언했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그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사진=MBCNEWS
사진=MBCNEWS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난 그런 데를 되게 시끄럽고 싫어하거든. 나는 그런 시간에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차라리 책을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나는 그런 게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측에서는 이 내용이 사적인 대화를 몰래 녹음한 정치공작이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대화 녹음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 아니며 MBC가 녹음파일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걸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김씨가 공적 인물에 해당하고 방송 내용 역시 공익적 목적이 인정된다며 방송을 허용했다.

다만 방송 예정 내용 가운데,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발언,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사나 사람에 대해 다소 강한 어조로 한 발언,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다고 판단한 특정 발언에 대해서는 방송을 금지했다.

영상=MBCNEWS

 

저작권자 © 경기연합신문 | 세상을 바꾸는 젊은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