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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면 실제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여성 4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천 마스크를 쓴 남성, 파란색 덴탈 마스크를 쓴 남성, 검은색 책으로 얼굴 하부를 가린 남성 등의 사진을 보여준 뒤 1~10점 까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릴 경우' 더 나은 매력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은우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마스크 미착용이나 책으로 가린 남성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썼을 경우 더욱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의료용 마스크를 썼을 경우 더 매력 있는 것으로 간주됐다"며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의료진에 익숙해졌고, (마스크를) 의료 종사자와 연관시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성을 상대로 마스크를 쓴 여성의 매력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아이유

장원영 

코로나19 이전 마스크가 질병과 연관 지어져 매력도를 떨어트렸던 것과 대조적으로, 특히 의료용 마스크 착용이 일종의 안심을 제공하는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이스 부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눈에 관심이 쏠리고, 우리 뇌는 포착되지 않은 얼굴을 다른 부분으로 메우면서 전체를 과대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데믹이 우리가 마스크 착용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심리를 변화시켰다"며 "더이상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고 '질병이 있으니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상대방의 질병 유무는 선택의 중대 사유인데, 이제 '마스크'를 질병의 단서로 여기지않는 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인지 연구: 원리와 함축'(Cognitive Research: Principles and Implications)에 게재됐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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