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안동 칼부림 사건 현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안동 칼부림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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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해 '안동 칼부림'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경북 안동의 한 유흥가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초기 현장에 출동해 일행들을 훈방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0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술집에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됐다.

대학생 A씨 등 일행 7명이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유는 B씨가 자신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고 한다. 

이후 시비는 몸싸움으로 번졌고, 싸움은 술집 밖으로 이어져 A씨 일행은 B씨를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가 집단 구타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건이 경미하다고 판단했고 같은 날 오전 1시 20분께 이들을 훈방 조치했다.

사진 = 더팩트 
사진 = 더팩트 

그러나 B씨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A씨 일행을 찾아갔고 또 다시 집단 구타를 당했다. A씨 일행은 B씨를 끌고 다니며 옷까지 벗겨 1시간 이상 집단폭행하고 무자비하게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분노가 차오른 B 씨는 오전 2시 20분께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A씨의 목을 향해 휘둘렀고 A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실상 사건 발생 전 초기에 경찰이 이들을 훈방 조치하지 않고 제대로 현장 대응을 했다면 살인 사건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안동 시내 거리 CCTV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안동 시내 거리 CCTV

현재 경찰은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동 칼부림 사건의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1시간 넘게 집단폭행을 가한 피해자와 피해자 일행과 경찰들을 비판하고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정당방위 아닌가..', '집단폭행인데 어떻게 사건이 경미하냐 경찰 수준 참..', '집단폭행 행한자들은 잡아 넣은거 맞죠????', '7명 중 1명만 죽고 6명이 살아 있는 게 안타깝네 명백한 정당방위지', '경찰도 끌려다니며 몇시간 맞아봐야지'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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