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용공간에 입주민이 개인 수영장을 설치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아파트 공용 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무단 설치하고 관리사무소의 철거요청도 무시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탄에 위치한 아파트 1층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의 사진과 함께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어바운스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단지 한쪽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와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들이 설치한 에어바운스는 대형 크기로 미끄럼틀이 달린 풀장 형태로 높이는 1층 창문보다 높았다.
참고로 해당 아파트 규정상 공용 공간을 개인적 사유로 쓰는 것은 금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이 잇따라 관리사무소에 항의해 직원이 철거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요청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수영장을 철거했다.
그런데 철거 과정에서도 물을 한 번에 버려 하수구가 막히고 공용공간의 잔디가 물에 잠기는 등 민폐 행동을 저질렀다.
아파트에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은 커뮤니티 글에 "그만 좀 해라. 6시에 나도 접을 것"이라는 뻔뻔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민폐 끝판왕이네”, “물 무게가 엄청나 잔디가 다 죽었을 수도 있다”, “하수구 막힌 비용이랑 잔디 엉망으로 만든 거 다 청구해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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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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