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뉴시스)
청와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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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술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 활용 종합 청사진'을 보고했다.

지난 5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최대한 보전하되, 문화예술·자연·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본관 1층 로비와 영빈관 등은 원형을 보전해 미술품 특별기획 전시장으로 활용하며, 본관·관저·구본관 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과 삶을 조망하고 권력의 심장부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문체부는 구상 과정에서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전'을 참고했다.

 

청와대 영빈관

박보균 장관은 “오랜 세월 소수의 권력자만 은밀하게 즐겼던 고품격 작품을 온국민이 향유할 있게 된다는 의미가 크다”며 “베르사유 궁전처럼 원래 공간은 훼손하지 않고 전시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체부는 올 가을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허건, 서세옥, 배렴, 박대성, 송규태 등 한국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문체부는 소장품 기획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 최고의 작품들을 유치해 기획 전시할 계획이다.

청와대 녹지원 등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된다. 

 

베르사유 궁전 내부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에는 ‘대통령 역사문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 곳을 찾은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을 최대한 체감할 수 있도록 대통령 자녀·친인척,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역대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를 수집, 공간 구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시한 사전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관람한 많은 분들이 단순한 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상징성·역사성·예술성이 잘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구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기대를 바탕으로 국민 품으로 돌아온 1단계에 이어, 살아숨쉬는 청와대를 만드는 2단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보다 기품있고, 신선하고, 흥미롭게 국민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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