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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몸으로 동네를 배회하던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난동을 피우다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경찰관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50대 초반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전 6시40분쯤 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가에서 알몸으로 비를 맞으며 거리를 배회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관할 지구대 소속 B경사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함께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알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A씨에게 "집으로 들어가 옷을 입어라"며 설득했지만, A씨는 주먹과 발로 경찰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하는 틈을 타 인근에 있던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나와 위협적 언행을 하며 경찰을 위협했다.

경찰은 흉기를 버릴 것을 여러 차례 고지했으나 이를 듣지 않아 A씨를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제압,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나는 미래에서 왔다", "나는 터미네이터다"라고 주장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전문 의료기관에 입원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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