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절반이나 폭락했다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
재산 끌어모아서 산 첫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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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광규가 56년만에 첫 아파트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기뻐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절반이나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강남이라는 송도여도 집값 폭락은 막을 수 없었다.

김광규는 지난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드디어 내 집을 샀다. 영끌해서 정확히 56년만이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몇 차례 무주택자임을 밝혔던 터라 보는이들도 같이 기뻐해하며 축하했다.

1년 사이 5억1000만원 ↓

MBC 나혼자산다
MBC 나혼자산다

김광규의 집으로 알려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 주상복합이다. 60평대 형으로 알려진 이 집은 한때 가격이 14억까지 올라갔으나 최근 집값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김광규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뉴스에 집값 떨어진다고 해서 안 사고 기다렸는데 더블이 됐다. 전세 사기 땐 피애액이 1억원이였는데 지금은 10억원 차이다. 10배가 올랐다”며 털어놓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진행한 ‘운이 너무 없어서 주위를 피하고 싶을 똥촉 스타’ 2위에 꼽히기도 했다.

송도가 집값이 떨어진건 맞는데...

MBC 나혼자산다
MBC 나혼자산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폭락된건 맞으나, 김광규가 손해본 것은 아니였다. 17일 기준 인천 연수구의 집값은 5.73% 하락됐다. 서울 1.94% 경기 3.50%에 비해 두드러진 하락세다.

송도 신축 아파트인 ‘송도 더샵마스터뷰 21블록’ 84㎡평형은 지난해 9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1일 6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사이 무려 5억1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인근에 위치한 송도글로벌파크베레디움 84㎡는 최고가 11억9500만원에서 4억 1000만원 떵러진 6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반토막난 경우도 있는데, ‘더샵송도마리나베이’ 84㎡ 평형은 올해 2월 12억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절반이나 떨어진 6억 8500만원이다. 6개월만에 5억9500이 하락한 것.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

하지만 김광규의 경우는 달랐다. 김광규는 해당 집을 8월에 매입했는데, 당시 구매 가격도 9억 3000만원, 현재도 9억 5000~10억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매입 가격보다 이득을 본 셈.

이 집을 사서 손해본 것은 없었지만, 최근 송도 집 값 하락세에 억울한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다. 송도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최근 송도 지역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3억~4억 가량 하락한건 맞다. 신축이 먼저 떨어지고 힐스테이트3단지(김광규 집)같은 구축은 좀 더 늦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재산 다 털어서 산 아파트”

김광규
김광규

김광규는 여러차례 방송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언급했다. 부산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한 김광규는 나이트 웨이터, 영업사원, 택시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고시원, 지하방, 원룸에 살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본래부터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지만 본인이 하고싶어하는 연기로 성공해 억대 아파트까지 갖게 됐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1967년생인 김광규는 작품마다 톡톡 튀는 감초 역할로 활약 중이다. 30이라는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세 번째 작품인 영화 ‘친구’에서 교사로 출연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게 됐다. 특히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탈모를 가진 배우로도 유명한데, 같은 나이 또래 배우들과 작품에 출연해도 아버지, 교사 역을 맡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한때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광규의 사진을 ‘짤’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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