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시켜', '또경영' 배우 이경영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재조명
'내부자들', '미생' 전성기

영화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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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중년 조연 배우로 유명한 '또경영', 배우 이경영의 과거가 큰 화제다.

'진행시켜'라는 가상의 대사로도 유명한 그는 사실 충무로 4대 배우로도 유명했는데, 과거 있었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약 10년간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경영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과 그가 인기있던 1990년대 시절에 대해 재조명했다.

충무로 4대 배우였던 이경영

중년 조연 배우 이경영 / 스타투데이
중년 조연 배우 이경영 / 스타투데이

이경영은 1960년생으로 올해 61세를 맞이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충남대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한양대 연극 영화학과에 진학했다.

한양대 졸업후엔 1987년 영화 '연산일기'로 처음 영화계에 데뷔하였는데, 당시 점잖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젠틀맨' 이미지였던 그는 박중훈, 안성기, 최민수와 함께 충무로 4대 배우라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경영과 결혼설까지 났었던 한홍비 / MBN
이경영과 결혼설까지 났었던 한홍비 / MBN

당시 젊었던 이경영은 젠틀한 외모 덕분에 열애설이 나기 보다는 결혼설이 더 많이 났던 배우로 유명했다.

1994년엔 10살 연하 여배우인 '이혜진'과의 결혼설이 보도되기도 했고, 영화에서 연인역할로 출연한 적도 있었던 11살 연하인 당시 인기 MC였던 '한홍비'와도 결혼설이 나기도 했다.

한홍비의 경우엔, 실제로 연애를 했고 결혼까지 가려했지만 도중에 관계가 틀어지게 되면서 결혼이 무산되어 버렸다고 한다.

영화 '프리즌'에 함께 출연했던 이경영과 한석규 / 영화 '프리즌'
영화 '프리즌'에 함께 출연했던 이경영과 한석규 / 영화 '프리즌'

이처럼 찌를듯한 높은 인기를 가진 이경영은 이후, 그와 비슷한 연기 스타일을 가진 한석규가 충무로에 입성하면서 하락세가 심해졌다.

하지만, 이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황금시간대 드라마 멜로 주인공을 잘 소화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잘 유지해갔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한 순간에 몰락하고 만다.

미성년자 성매매로 징역...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경영 / MBN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경영 / MBN

2002년, 이경영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 결과, 이경영이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미성년자 L양과 3차례 성관계를 한 것이 드러났다.

첫 번째 성관계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상태에서 했으므로 원조교제 혐의 무죄, 두 번째와 세 번째 성관계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서 했으므로 원조교제 혐의 유죄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경영 / MBN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경영 / MBN

이에 따라 이경영에겐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가 내려졌다.

당시 인기 스타였던 이경영의 행동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크게 공분했으며, 2022년인 현재까지도 그를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존재한다.

이후, 이경영은 약 10년간 영화계를 떠나며 자숙 기간에 들어갔고, 2010년대 초가 되서야 비로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경영

2010년대 초, 당시 영화계에는 무게감 있는 중년 조연 배우가 부족했다.

이런 영화계의 사정에 당시 이경영은 안성맞춤의 배우였고, 이러한 연유로 그는 다시 스크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부러진화살'에 출연한 이경영 / 영화 '부러진화살'
'부러진화살'에 출연한 이경영 / 영화 '부러진화살'

복귀한 이경영은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역과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열연을 펼쳤고,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무적자', '최종병기 활', '부러진 화살' 등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계의 감초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큰 성공을 거둔 그는 그 후,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만에 20개 작품을 출연하는 등 엄청난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이후엔 그가 출연한 '내부자들',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강철비', '미생' 등의 작품들이 줄줄이 대박 터지면서 '이경영 신드롬'을 만들어 낸다.

'또경영'과 '진행시켜'

'내부자들'에 출연한 이경영 / 영화 '내부자들'
'내부자들'에 출연한 이경영 / 영화 '내부자들'

복귀 이후 큰 성공을 거둔 이경영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55편에 달하는 영화를 출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화만 보면 이경영이 또 나온다"라며 그에게 '또경영'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경영은 인관관계 지수로 유명한 케빈 베이컨 지수가 3으로 한국의 모든 현역 배우들 중 제일 낮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로 만든 한국 영화 가상 시나리오에 늘 포함되어 있는 이경영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로 만든 한국 영화 가상 시나리오에 늘 포함되어 있는 이경영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로 만든 한국 영화 가상 시나리오에 늘 포함되어 있는 이경영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로 만든 한국 영화 가상 시나리오에 늘 포함되어 있는 이경영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한국 영화엔 '이경영 쿼터제'가 있다"는 우스꽝스러운 표현까지 떠돌았고, 커뮤니티 등지에서 재미로 만드는 한국 영화 가상 시나리오에는 늘 '재밌네. 진행시켜'라는 대사를 하는 그가 포함될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진행시켜' 대사를 한 이경영 / SBS
실제로 '진행시켜' 대사를 한 이경영 / SBS

한편, 이러한 유머를 인식한 탓인지, 2022년 5월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에 출연한 이경영이 실제로 '진행시켜'라는 대사를 했고, 해당 장면은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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