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불허 강력 비판
윤석열 탄핵 외치는 이유
김건희, 이태원 유가족에 눈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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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의 '탄핵'이 외쳐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중고등학생들도 곧 거리에 나서 윤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 집회을 벌일 것을 예고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태원 참사 위로 현장에서 눈물을 쏟은 장면이 포착 돼 더욱 화제가 됐다.  김건희 여사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대통령 전용기에 김건희 지인 또 태웠다며? 전용기가 건희 거니?"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용기 대통령 사유 재산 아냐” 기자들 시위

대통령실 중앙기자실 풀(공동취재) 기자단(이하 출입기자단)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결정에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출입기자단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일방적 조치를 취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출입기자단은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 때문”이며, “비용 역시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 상황임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마치 특혜를 베푸는 듯 ‘취재 편의 제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며 분노 하기도 했다.

또한 출입기자단은 “사실 상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한다”고 밝히며 이번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했다.

윤석열 탄핵 언급되는 이유

앞서 ‘이태원 참사’ 마지막 날인 5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며 탄핵을 요구하는 외침이 나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과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 출구 앞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 날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참사의 원인은 무책임한 정부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참가자들의 손에는 “퇴진이 추모다.”, “이게 나라냐.”라는 플랜카드가 들려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와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20명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및 국정조사 수용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을 하겠다고 경고장을 던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들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 경고’와는 선을 그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 퇴진에 대해 한 번도 논의한 바 없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눈물 쏟는 김건희

한편 1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있는 장병 가족을 찾아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이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일 장병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며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주가조작, 허위논문, 학력조작, 경력 조작으로 교수질도 하고 부와 명예를 누린 가짜 인생은 눈물도 가짜. 대선후보 때 대외적 활동 하지 않고 내조만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했으니 제발 약속지키고 나오지 마라."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대통령실 그림 연출하느라 애쓴다", "김여사는 뭘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윤석열 지지율

한편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 후반대를 기록하며 7월 이후 최고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38.2%로 나왔다.

지난번 보다는 상승한 수치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 중, 취임 6개월 기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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