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강강강'서 전두환 언급, 아버지 권력 과시
노래 가사에서 불거진 문해력 논란
부모 골머리 썩힌 노엘의 역대 사건·사고 재조명
장제원 집안 학력, 가족사진 등의 정보 관심↑

(좌) 서초구 경찰서에 출석하는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뉴스1, (우) 장제원 의원/한겨례
(좌) 서초구 경찰서에 출석하는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뉴스1, (우) 장제원 의원/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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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또 한 차례의 논란으로 근황을 전해왔다.

그는 새 앨범 '강강강'에서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지하실 간다"라는 가사를 담아 구설에 올랐으며, 과거에도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수없이 많은 사건·사고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

이로 인해 장제원 의원은 사퇴 압박을 받는 등 곤경에 처하기도 했고, 장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비판 했을 당시, 되려 누리꾼들은 "남 욕할 시간에 자신부터 돌아봐라"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노엘 또 논란 "전두환 시대면 바로 지하실"

래퍼 노엘이 발매한 앨범 '강강강?'에 전두환 군부정권을 옹호하는 가사가 포함됐다./사운드 클라우드
래퍼 노엘이 발매한 앨범 '강강강?'에 전두환 군부정권을 옹호하는 가사가 포함됐다./사운드 클라우드

장제원 국민의 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이 ‘전두환 시대’를 언급한 노래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노엘은 지난 13일 공개한 노래 ‘강강강?’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란 가사를 담았다. 래퍼 플리키뱅이 노엘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와 경찰관 폭행 등을 꼬집은 노래를 맞받아친 것.

온라인상에서는 노엘이 전두환 정권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역사적 비극을 경시했다는 비난이 듫끌었다.

래퍼 노엘의 앨범 '강강강?'의 논란의 가사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해석을 밝혔다./진중권 페이스북
래퍼 노엘의 앨범 '강강강?'의 논란의 가사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해석을 밝혔다./진중권 페이스북

일부 누리꾼은 노엘의 할아버지이자 장제원 의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전동서학원 이사장이, 전두환 정권 시절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 소속이었던 점까지 언급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장제원 의원의 위치가 두드러지고 있는 지금, 해당 시대가 담긴 노래를 불러 아버지가 대통령 실세인 것을 대중들에게 시인한 셈.

이를 두고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노엘의 노래에 대해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뭐, 이런 얘기...“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하기도 했다.

문해력 논란, 이틀-삼일-사흘은 뭔데

래퍼 노엘이 가사에서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문해력 논란에 휩싸였다./래퍼 노엘(장용준) 인스타그램
래퍼 노엘이 가사에서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문해력 논란에 휩싸였다./래퍼 노엘(장용준) 인스타그램

이 와중에 가사에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의 발단은 래퍼 노엘이 새로 발표한 노래 가사에서 ‘하루·이틀·삼일·사흘’이라고 쓴 것이 발단이 됐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표 예정인 앨범의 수록곡 ‘라이크 유’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논란이 된 가사는 ”하루·이틀·삼일·사흘, 일주일이 지나기“라는 부분이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라고 한다. 노엘이 쓴 가사대로라면 ”하루·이틀·삼일·사흘“은 ”1일·2일·3일·3일“이라는 뜻이 된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누가 가사를 검수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1루 2틀 3일 4흘로 알았던건가“, ”가사를 직접 쓰는 래퍼가 어휘력이 이래서야 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엘, 지금까지 논란 재조명

서초구 경찰서에 출석하는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뉴스1
서초구 경찰서에 출석하는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뉴스1

앞서 언급된 논란에 이어 과거 노엘이 저질렀던 무면허·음주운전 사실은, 화룡점정을 찍는다.

그는 한 차례 시속 60km의 시내에서 100km 속도로 과속을 했던 바 있다.

이후, 또 다른 사고를 냈다. 그는 음주 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내며 자신이 운전하지 않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운전자를 바꾸기도 했다. 이는 지난 이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통해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과 일맥상통하는 사건이다. 

게다가 그는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국회의원 신분인 아버지를 언급하며 ‘천만 원’ 줄테니 합의하자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이번엔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하다 옆 차선에 있던 다른 차량과 추돌하는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지만, 노엘은 이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고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그는 음주 측정 불응 및 경찰관 폭행 혐의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돼 입건됐다.

그렇게 노엘은 연예계 역대 최연소 음주운전 사고로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후문이 뒤따른다.

기존 최연소 음주운전은 동방신기 영웅재중의 20세 2개월이지만, 무려 만 19세 3개월이라는 나이의 노엘이 사고를 저지른 것.

노엘이 커온 '장씨 집안', 어떻게 키웠나?

장성만 의원의 생전 모습/중앙일보
장성만 의원의 생전 모습/중앙일보

연이은 논란에 장씨 집안(장제원 가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가장 많은 비판은, 노엘이 집안을 일으켜 세운 조부 국회의원 장성만을 욕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故 장성만 의원은 민주정의당 소속으로서, 부산 직할시 북구 선거구에 출마해 두 번이나 재선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얻은 인물이었다.

평소 성경 말씀과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목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대학교 두 곳을 설립해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평생을 교육과 신앙, 정치를 위해 희생한 조부와 달리, 노엘은 친부 권력 과시에 급급하고, 온갖 논란과 사고가 따르는 철부지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 역시 수많은 논란과 잡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물론, 가문 소속 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는 사실과, 부산 사상구에서 3선 의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등 민심과 교육 발전에 힘 썼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장제원 의원의 모습/모바일한경
장제원 의원의 모습/모바일한경

하지만, 과거 장제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자식에게 문제 있는 공직자는 공직자 자격이 없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리고 다음 날, 노엘의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본인 집부터 돌아보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장 의원이 뭘 했건 뭔가 교육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주장하며 장씨 집안의 민낯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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