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장수, SBS 간판 예능 '런닝맨'
하하,김종국,유재석 모두 부상 호소
게스트였던 배우 이하늬도 손가락 깁스
결국 원년 멤버 이광수도 하차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년간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실내 예능과는 달리,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인 이유로 부상이 속출해 몇몇 멤버들은 휴식 선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2021년 4월, 원년 멤버 이광수가 하차를 공식 발표하면서 당시 누리꾼들은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SBS 간판 예능 '런닝맨' 부상 속출 비하인드
배우 이하늬가 남다른 승부욕 탓에 ‘런닝맨’에 출연해 손가락 부상을 입은 일화를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는 영화 '유령'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이하늬와 박소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붐은 이하늬에게 “열정이 대단한 게. 예능에 나갔다가 깁스까지 한 적이 있다 하시던데”라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이하늬는 한숨을 내쉬며 "런닝맨 출연 당시 류승룡 선배님 이름표를 떼겠다고 나서서, 이름표 뗀다는 일념 하에서 잡아 뜯느라 몸 싸움하다가 손가락이 다쳐 깁스했다"라고 설명했다.
SBS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다른 실내 위주 예능이나, 토크 프로그램 등에 비해 촬영에 있어서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소모되는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촬영 도중 부상당하는 일이 속출했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출연진 전소민이 잠정 하차했으며 이에 ‘런닝맨’ 측은 건강히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도대체 부상 어느 정도 길래?
2019년 5월 방송인 하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통해 ‘런닝맨’ 멤버들의 성치 않은 몸 상태를 언급했다.
2021년 6월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에는 ‘런닝맨’ 레전드 편을 본 영국인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영국인들이 ‘런닝맨’ 방송을 시청하는 모습과 함께 하하가 지난 2019년 5월 ‘영국 남자’ 유튜브 채널에서 ‘런닝맨’ 촬영의 고충을 밝힌 영상이 일부 실렸다.
‘영국 남자’를 운영 중인 올리는 ”하하님이 말씀하셨던 거 기억나. 런닝맨 게임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든지 얘기하시고..“라며 말끝을 흐렸고, 영상은 과거 하하가 게스트로 나왔던 편으로 전환됐다.
이어진 영상에는 하하가 “물론 촬영도 재미있고 그렇지만, 실제로 촬영하면서 디스크 안 터진 멤버가 없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재활을 해야 되는데 재활할 시간도 없다"라고 말한 장면이 담겼다.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선 ‘TV 이미지랑 너무 달랐던 하하 형이랑 꽃 삼겹 + 소주 슬러시 마시다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멤버들의 디스크 부상 일화가 공개됐다.
영상 속 하하는 ”종국이 형이 맨 처음 한번 디스크 터지고 그다음에 재석이 형도 터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광수는 촬영 끝나고 집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터져있는 상태로 일어나서 그냥 매니저가 안고 갔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렇게 10년 동안 같이 하다 보니까, 동료들끼리 전우애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런닝맨 원년멤버 이광수 하차도 건강이유?
한편, 2021년 4월 27일 배우 이광수는 11년간 함께했던 SBS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이광수 소속사 킹콩 바이 스타십은 ”다음 달 5월 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광수는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광수는 2020년 2월 교통사고로 발목이 골절됐고, 이광수는 큰 부상을 입은 상황에도 ‘런닝맨’에 복귀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쉼 없이 달리고 몸싸움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 성격상 하차를 택한 것으로 추측됐다.
이에 제작진 측은 ”이광수는 2020년 2월 교통사고 후 다리 재활 과정을 거치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런닝맨' 촬영을 동시에 임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멤버들과 제작진은 ‘런닝맨’에서 이광수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장기간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마무리했다.
SBS 간판 예능 '런닝맨' 13년간 장수 비결은?
SBS 대표 버라이어티 예능 ‘런닝맨’은 지난 1월 1일 시간대 이동 첫 방송부터 5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최고 시청률 8.3%라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런닝맨’의 장수 비결에 대해 13년 케미를 그 비결로 꼽았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 이후 꼬박 13년을 달려온 ‘런닝맨’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동남아에도 수출돼 국민적인 인기를 받으며 K 예능의 열풍을 이끌었다. 이후 ‘런닝맨’은 중국, 베트남 등으로도 퍼져 더욱더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런닝맨’ 멤버들이 동남아로 촬영을 갈 때면 공항이 마비가 될 정도로 많은 팬들이 운집했고, 덕분에 이광수는 예능으로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도 받게 됐다.
그러나 2017년, 갑작스러운 개리의 하차로 잡음이 심했지만 원년 멤버 유재석을 시작으로 다시금 마음을 합심해 함께 달리게 됐다.
이후 양세찬, 전소민이 새 식구로 합류해 3년간 한 팀을 이뤄 엄청난 케미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런닝맨’은 SBS 간판 예능, 해외 인기 예능 등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원년 멤버들의 끈끈함이 높다 보니, 시청자들도 이 점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거 같다"라며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