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CEO / 블룸버그 캡쳐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 / 블룸버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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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가치 폭락으로 전 세계적 논란이 되었던 가상화폐 루나(LUNC)가 ‘루나 2.0’(LUNA)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열흘 만에 또다시 급락하며 화두에 올랐다.

이에 루나2.0을 출시하며 재건을 목표로 했던 테라폼 랩스 권도형 대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현재 트위터 계정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9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 2.0은 한국시간 오후 4시15분 기준 전일 대비 15.95% 하락한 2.9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24시간 사이 2달러 선을 뚫고 1.96달러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루나2.0은 지난달 28일 오후 1개당 17.8달러에 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고, 상장 직후 19.54달러까지 올랐다가 4달러대로 수직 추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다시 1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별다른 반등 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루나(LUNC)의 부활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투자자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으며, 실제 권도형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도형 CEO의 트위터
권도형 CEO의 트위터

누리꾼은 “루나2는 손실만회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 “이쯤되면 이 코인 투자자가 문제인거 같다”, “또 속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는 현재 루나 코인의 실패로 온갖 소송에 휘말려있는 상태다. 루나2.0가 출시되기 전 이른바 ‘고래 투자자’로 불리는 큰손들에게 지지를 받아 출시를 결정했지만, 다시 휴짓조각이 된 셈이다.

이번 루나 폭락의 여파로 외국 금융서비스부(DFS)의 감독도 강화되는 추세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뉴욕주의 금융서비스부(DFS)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가상화폐 사업자들에 일정 수준의 자산(지급준비금)을 보유하고, 매월 회계감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등의 관리체계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루나2의 실패가 화두에 오르자,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가 제시한 요인은 4가지로 ▲페깅(코인당 1달러에 고정) 유지 원리 ▲자산의 담보 비율과 건전성을 고려 ▲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도 ▲안정적인 이력(track record) 보유 여부다.

담보가 없는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외부 충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발행 규모 대비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것. 담보 자산의 유동성이 낮다면 건전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 지급, 예치 등 여러 곳에서 활용된다면 급격하게 인출될 가능성이 작아지지만 특정 용도에 대한 집중도가 높으면 그 용도의 수요 변동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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