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코이니지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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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가상화폐 사태 개발사 권도형 대표가 근황을 밝힌 가운데 한국 수사당국으로부터 기소 및 수사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 코이니지와 자신의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권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정을 내리기 좀 어렵다”며 “(한국) 수사관들과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다. 그들은 우리를 그 어떤 혐의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감옥에 갈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인생은 길다”라고 답했다.

또 루나·테라가 실패할 경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테라 생태계가 1천억 달러(약 131조2천억 원) 규모에 달하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믿음을 정당화하는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그런 믿음이 “상당히 비이성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의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계량화할 수 없다"면서도 "무한한 하락"이라고 표현하며 부인했다.

이어 루나·테라 폭락사태를 앞두고 싱가포르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서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업비트 / 루나 차트 
사진 = 업비트 / 루나 차트 

한편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지난 5월 99% 폭락했다. 폭락 전인 4월 초까지만 해도 루나 코인의 시가총액은 410억달러(약 53조7천억원)에 이르렀다.

해당 사태로 국내외 수 많은 투자자들이 역대급으로 큰 손실을 봤다. 투자자들은 테라폼랩스가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홍보한 것을 두고 폰지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테라·루나 폭락사태 수사를 위해 테라폼 랩스 관계 법인들, 관련 인물들의 자택,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권도형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이며,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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