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TN뉴스
사진 = YTN뉴스
관련기사

걸그룹 연습생들에게 수차례 속옷만 입은 사진을 요구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고발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연습생들에게 매주 화요일 속옷만 입은 전신사진을 보내라고 했다. 몸무게와 허벅지·허리·팔뚝 둘레 등 신체 사이즈도 요구했다.

A씨는 연습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확실하게 속옷 웨이트 사진 보내줘봐. 그리고 전면, 측, 후 이렇게 부탁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면 “이게 싫다면 어떻게 케이팝을 한다는 거지? 한국의 케이팝은 쉽게 되는 게 아니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또 2주 연속 같은 색깔의 속옷 사진을 보내면 지난주 사진이 아니냐며 따지기까지 했다.

사진 = YTN뉴스
사진 = YTN뉴스

한 대만에서 온 20대 연습생 B양은 “회사가 사진 보내달라 해서 고모에게 이야기했는데 ‘이 정도는 좀 이상하지’라고 말해서 제가 안 보냈다.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그 사람(대표)이 어디에 쓰는지 모르지 않나”라며 걱정했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A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6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걸그룹 연습생들에게 속옷만 입은 사진을 찍게 한 뒤 휴대전화 메시지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데뷔 기간을 줄이기 위해 동의를 받고 진행한 것일 뿐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경기연합신문 | 세상을 바꾸는 젊은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