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 마약사건 관련, 로버트 할리 사건 재조명
마약 혐의 확정으로 징역형
동성애자 루머까지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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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돈스파이크 등 여러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계속해서 보도되면서, 과거 로버트 할리의 마약투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잘나가던 귀화 연예인에서 순식간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간 로버트 할리. 그가 최근까지 희귀암을 겪고 있었으며, 가족과의 화해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푸근하고 구수한 귀화 외국인 '로버트 할리'

로버트 할리는 1960년 11월 14일 생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그는 1978년, 몰몬교 선교사로써 처음 한국 땅을 밟았으며, 이후 미국 변호사로써 왕래하다가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대한민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한 방송인으로도 유명하며, 그의 한국이름은 ‘하일’이다. 그는 한국으로 귀화한 이후 부산에서 살았다가 김포로 옮겼다.

둥지 쌀국수 뚝배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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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산에서 살았던 덕인지 그의 말투에는 경상도 사투리가 녹아있는데, 그는 그 특성을 살려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사랑받는 귀화 연예인으로써 잘 알려지게 됬다.

하지만 그런 로버트 할리에게도 치명적인 2가지 논란이 있다.

1. 마약 논란

뉴시스
뉴시스

2019년 4월, 로버트 할리는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필로폰 등을 투약하여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 로 체포되었다.

로버트 할리는 해당 약물을 구입한 혐의는 인정하나 투약한 사실은 부인했으며, 이에 경찰은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간이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투약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하나가 자택에서 발견된 상황이라 그야말로 진퇴양난.

연합뉴스
연합뉴스

결국, 로버트 할리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약류치료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원을 명령 받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평소 구수한 사투리에 푸근한 외국 아저씨 이미지가 좋았던 로버트 할리가 마약 복용 혐의자라는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었다.

SBS PLUS
SBS PLUS

이에 로버트 할리가 과거 방송에서 아들이 유흥에 빠졌다고 토로했던 점을 두고, 실은 아들 하재익이 마약을 한 것을 감싸주려고 대신 자수했다는 '자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아내와의 불화를 방송에서 털어놓은 점을 들어 아마 힘들어서 마약을 했을 거라는 등의 '불화설' 도 제기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측은 '자수설' 과 '불화설'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혔다.

2. 동성애자 불륜 논란

사실과 무관한 사진 / 국민일보
사실과 무관한 사진 / 국민일보

더 충격적인 논란은 로버트 할리에게 마약을 투약해준 20세 남성이 로버트 할리와 연인사이라고 폭로하면서 시작됬다.

이 때문에 로버트 할리는 불륜 의혹을 받음과 동시에, 성소수자 의혹까지 받게 됬다.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라는 종교의 독실한 신자로써 알려져 있는데, 해당 종교에서는 불륜과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성향의 종교이기에 신념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됬다.

결국 화해한 로버트 할리 - 명현숙 부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그는 이러한 논란속에서 징역 1년을 마치고 출소하여 조용히 살고 있었지만, 또 다른 소식으로 다시 찾아왔다.

마약 논란으로부터 3년이 지난 2022년 5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이라는 방송에서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악성 말초 신경초 종양'이라는 신경암을 앓고 있으며, 다리에서 악성 종양을 발견해 수개월에 걸쳐 투병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이 병은 전 세계에서 0.1%밖에 없는 희귀암으로 이 때문에 다리와 배가 2배가 될 정도로 온몸이 붓기도 했었다고 한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 뿐 만이 아니었다. 로버트 할리의 부인인 명현숙씨가 그와 다시 화해를 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두 사람은 마주보고 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약 논란 이후 관계가 회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명현숙씨는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남편에게는 큰 배신감을 느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피하고 싶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남편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그러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고 한 달인가 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었다" 며 결국 다시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 SNS 캡쳐
로버트 할리 SNS 캡쳐

한편, 로버트 할리는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가족들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며, SNS를 통해 큰 아들 하재선씨가 약혼하게 됬다는 소식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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