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브리핑하면서 손떨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관심 이어져
양구 군인 폭발사고 묻힐 우려 ↑

이태원참사 용산소방서장 입건
이태원참사 용산소방서장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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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로윈 참사 여파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청, 용산구청 등 5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현장에서 손을 벌벌 떨면서 브리핑에 힘썼던 용산소방서장의 모습을 본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태원 참사 직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태원 참사 직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정보계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증거인멸, 직권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수본은 최 서장에 대해 이태원 참사 당시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관할인 용산소방서가 아닌 종로소방서 구급대가 먼저 도착했다는 주장인데, 당시 이태원 소속 구급차는 인근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소방서는 먼저 신고를 처리한 뒤 즉시 현장에 투입됐지만 종로소방서 구급차보다 31분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특히 당시 현장을 수습하는 최성범 소방서장의 모습이 퍼져나가며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최 서장은 침착하게 사건 브리핑을 했지만 마이크를 쥔 손을 벌벌 떨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고생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는데 무슨 입건“, ”아무리 베테랑 소방관도 두려웠던 현장인데...“, ”얼마나 참담한 마음이었을지 상상도 안된다“, ”손 벌벌 떨면서 최선을 다한 사람인데 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용산소방서장 최성범 누구?

용산 소방서장 손떨림
용산 소방서장 손떨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199년 제10기 소방간부후보생 과정을 거쳐 1999년 소방위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종합방재센터 총괄팀장, 서울소방재난본부 청렴윤리팀장, 은평소방서 예방 과장 등으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7월 용산소방서장에 취임했다.

이번 이태원참사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 상황 브리핑을 담당했지만 현장 책임자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입건된 상황이다.

이태원 사건에 묻히고 있는 ‘양구 병사 폭발 사고’

사진 = 대한민국 육군
사진 = 대한민국 육군

한편 지난달 31일 발생한 양구 폭발 사고 관련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양구에 위치한 한 육군 부대에서 물자 운반 작업 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병사 2명이 다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폭발물을 운반하다 터져 병사 2명이 크게 다쳐 평생 다리를 절어야 되고 극단적으로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 청춘에게 1천만~1천500만원의 피해 보상금과 국가유공자 혜택뿐이라는게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포화속으로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포화속으로

이어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이번 사고는 쉬쉬하는 분위기이고 많이 묻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해당 부대는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장병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현재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부상자들의 치료·회복·보상 등에 대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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