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한 모 장문 편지, 절절
임수향 “평안해지길” 눈물 흘려
한덕수 총리 아들이어도,,112 늦장 대응 일침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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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로 이른 나이에 팬들의 곁을 떠난 고(故) 이지한(24)의 모친이 아들의 죽음 앞에 절절한 편지로 마음을 표현했다. 해당 내용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알리고 싶다”라고 서술하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한 심정을 담았다. 한편 배우 이지한은 MBC TV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어 동료배우 임수향 등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고싶다 아들아” 이지한 어머니의 편지 심금 울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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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희생자인 배우 이지한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공개 됐다. 이 편지는 오는 1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손편지를 대독하며 알려졌다.

한편 이지한 씨의 모친이 손수 작성한 편지에서는 아들에 대한 대견함과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 일침을 함께 담아냈다.

어머니는 ‘내 손을 꼭 한번씩 잡던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고 썼다. 또한 덧붙여 장례식 때를 떠올리듯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니”라며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받지 않았을텐데 라는 억울함이 들었어”라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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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오후에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편지를 읽으며 중간중간 울먹였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경청한 가운데 발대식이 이뤄졌다. 대독을 듣던 임오경 대변인과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미완성작 “꼭두의 계절”, 향년 25세 배우 이지한의 활동 이력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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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같은 외모에 주변을 잘 챙겼다고 알려진 이지한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최종적으로 탈락을 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잠도 많이 못자고 열심히 했는데..비춰지지 않아서 아쉽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는 연예인으로 모습이 비춰졌다.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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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배우로서 ‘농심 공식채널의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서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웹 드라마로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 이지한은 ‘신남현’이라는 배역으로 남고생 남현 역을 열열하며 훈훈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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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임수향 주연작인 “꼭두의 계절”에 전격 캐스팅 돼며 MBC 지상파에 얼굴을 드러낼 기회가 찾아왔다.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9년마다 휴가를 나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자신을 종처럼 부리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여의사 한계절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이는 판타지 메디컬 휴먼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이슈를 낳았다.

배우 이지한은 여 주인공 ‘한계절(임수향)’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 역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으나,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유작이 됐다.

오는 11일 이지한의 어머니의 편지를 통해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고 전하며 그간 열심히 배우로서 성공적 데뷔를 노린 그의 모습이 엿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눈물의 할로윈, 이태원 압사 사고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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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국가가 지정한 애도 기간 또한 마무리 됐다. 그럼에도 이번일은 국민 모두에게 아픔이었고 먹먹함으로 남았다. 대다수 피해를 본 희생자들이 10, 20대 젊은 청년들이었다는 것.

벌써 사건 발생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며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제대로 된 조사 보다는 잘못된 정보로 희생양이 늘어가고 있다. 이미 SNS를 통해 일파만파 떠돌고 있는 토끼 머리띠를 한 사람이나 ‘밀어’라고 외친 대상, 각시탈을 쓴 사람이 바닥에 오일을 뿌려 미끄러지면서 압사의 문제 제공이 되었다는 출처 불분명한 소문들만이 무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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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태원 압사 사고를 일선 경찰관에 대한 비난과 용산소방서 최 서장이 현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되는 등 ‘책임’과 ‘문책’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밖에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을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이어가며 ‘왜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렸는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찾고 있다는 소식 또한 전해지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누가 원인 제공했느냐’ 혹은 ‘책임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왜’ 이런 일이일어났는지 재발을 어떻게 방지해야 하는지를 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 내고 있다.

 “지상파 출연 앞뒀는데” 연기 열정 대단했던 배우 이지한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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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인 배우 이지한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생생 출신이다.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재학을 하며 연예인으로서의 다분한 끼와 열정을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조각 같은 비주얼로 주목을 받은 이지한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대중매체에 얼굴을 드러내게 된다.

이지한은 묵묵히 연습과 노력의 결실을 맺어가는 연예인이었지만, 소신있게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17년 방영된 '프로듀스 101'에서 이지한은 마지막 평가에서 98명 중 98등을 기록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때 이지한은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분량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꼬집어 지적한 것.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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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지한 연습생은 "방송을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지나고 집에 돌아왔다"라며 "방송하면서 잠도 못 자고 열심히 했는데 방송에 많이 비추어지지 않아 정말 아주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유의 긍정과 열정적 성격으로 “비록 등수는 낮았지만 많이 배우고 경험했다”라고 덧붙이며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바람대로 농심 공식채널의 웹드라마에서 신남현으로 훈훈한 ‘남현’역으로 열연을 했고, 2023년 방영 예정인 MBC '꼭두의 계절'에서 정이든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었다.

최근 935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배우 도약을 알린 만큼 이번 비보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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