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가 후임 동기로부터 '전역빵'을 당해 피투성이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도 동해 해군 군 제1함대사령부 부대 생활관에서 병사 A씨가 전역하기 전날 밤 전역을 축하한다는 '전역빵' 명목으로 2시간 동안 병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전역빵'이란 전역을 앞둔 병사를 때리는 군대 내의 악습 중 하나다. 보통 장난스럽고 짧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A씨는 무려 두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병사들은 술을 못 마시는 A씨에게 몰래 술을 들여와 억지로 술을 먹이면서 2시간 동안 구타를 가했다.
A씨는 집단 폭행으로 인해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온 몸이 피투성이와 멍으로 가득한해졌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전역일이 되자 A씨는 술이 깨지 못한 상태로 상부에 보고됐고 해당 부대는 급하게 A씨의 부모를 불러서 상황을 설명하게 됐다.
한편 해군 군사경찰단에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 부대에서 A씨를 집단 구타 및 폭행한 병사 7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A 씨 구타에 가담한 병사 가운데 4명은 구속,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일부 병사들은 폭행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폭력적인 악습인 '전역빵'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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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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