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충격적인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022년 7월 4일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 화인빌딩 유흥가에서 20대 남성이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은 남성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피의자 A씨는 범행 장소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대학생 B씨와 일행 5명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이들의 몸싸움은 술집 밖으로 까지 이어졌고 A씨는 B씨 일행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습니다.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날카로운 칼을 구입했고  곧장 B씨를 찾아가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그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는데요. 안타깝게 사망한 B씨는 대학생이며 방학을 맞아 안동으로 여행을 왔다고 하네요. A씨는 범행 후 도망쳤다가 주변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경찰과 추격과 대치 끝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이후 당시 사건 현장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원본이 온라인상에 퍼졌고 여기에 ‘목격담’ 형식의 설명이 붙으면서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과 소문이 퍼졌습니다. 소문의 내용은 A씨는 가족과 함께 안동 정육식당에서 도축업자로 일하는 전문 칼잡이였고 B씨는 포항 조폭이라는 것 인데요. 여기에 사건 1시간 전 사진이 퍼지며 “포항 조폭들이 1시간동안 괴롭혀서 도축업자가 살인을 했다” B씨의 행동에 대해 그럴만했다는 말들도 쏟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 및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들로 인해 안동의'한 정육식당'이 언급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안동의 한 정육식당은 SNS를 통해 "이번 사건에 있어서 잘못된 소문이 돌아서 알려드린다. A씨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이제 사실이 되어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없는 동생과 부모님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A씨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루머 유포자를 찾아서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법적 대응을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온라인상 2차 가해로 엉뚱한 피해자들이 생기자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가해자는 도축업자이고 피해자가 조폭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무리는 대학생으로 확인됐고 가해자도 도축업자가 아닌, 도축 일은 하지 않는 관련 업계 종사자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A씨는 범행당시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한 만취상태였다고 하네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네티즌들은 1시간 넘게 집단폭행을 가한 피해자와 피해자 일행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가해자는 살인, 그것도 흉기를 이용한 살인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지만 처음부터 살해당한 피해자와 피해자의 일행들이 가해자가 자신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가해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 없이 위협적인 언행을 하며 시비를 걸었고, 심지어 다수로 혼자인 가해자를 무려 1시간 넘게 쫓아다니며 무자비하게 집단폭행을 자행한 피해자와 피해자 일행들이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이 주류입니다.

하지만 이를 칼부림으로 분을 풀었다는 행동은 정당방위 개념의 한계를 넘어가는 행동이며 자신을 지키위한 행동이 아닌 상대에 대한 복수를 위한 행동이 명확하기 때문에 엄연한 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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