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뉴시스 / 박막례 할머니, 손녀 김유라
출처 = 뉴시스 / 박막례 할머니, 손녀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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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에게 5만명의 구독자가 등을돌린 가운데,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씨가 "상처를 드린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러한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구독 취소' 사태는 최근 손녀 김유라씨가 본인의 남자친구인 의류업체 대표 A씨와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불거졌다.

이렇듯 수많은 구독자가 박막례 할머니에게 등을돌린 이유는 바로 손녀 김씨의 남자친구 A씨가 과거 제작했던 티셔츠 디자인과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티셔츠는 A씨가 2015년 다른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fuxxxxx summer’ 시리즈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으며, A씨는 인스타그램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에 채널 주 구독층이었던 2030 여성들은 실망감을 드러냈고, 구독 취소 사태로까지 이어졌으며, 거센 논란에 김씨는 지난 3일 디스코드에 글을 쓰고 해명에 나섰지만 이는 또 다른 역효과를 낳았다.

출처 = SNS 캡처
출처 = SNS 캡처

이러한 역효과는 당시 김씨가 언행에 ‘위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남자친구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증폭 되었으며, 이 글에서 김씨는 “남자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게시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캡처된 것들이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 패션 잡지 사진이었다. 걸그룹 사진도 그 시절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포스팅하는 걸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걸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 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댓글창 캡처
출처 = 뉴시스 /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댓글창 캡처

이렇듯 논란을 진화하려던 김씨의 해명마저 도마 위에 오르자 구독자들은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으며,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할머니 행복하세요” 등의 이별 댓글도 줄을 이었다.

결국 지난 1일까지 구독자 수 136만명을 유지하던 ‘박막례 할머니’ 채널은 단 3일 만에 3만명을 잃었고, 20일 오후 10시 기준 13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속 최근 20일 김유라씨는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편집자 김유라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출처 =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캡처 / 김유라씨 사과문
출처 =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캡처 / 김유라씨 사과문

이 글에서 김씨는 "얼마 전 저 개인의 일이 이렇게 크게 소란이 되어 죄송하다"며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적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즐겁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947년생으로 만 75세인 박막례 할머니는 201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90년생인 유라 PD는 박 할머니와 함께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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