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키즈 유투버를 내세워 전세계 선전에 나서 화제다.
지난 19일 유튜브 'Sary Violine' 채널에는 평양에 거주하는 소녀 '송아'가 더운 여름을 시원한 빙수를 먹으며 극복한다는 내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담긴 송아는 친구와 함께 평양 대성구역종합식당에서 빙수를 먹으며 "여러분이 평양에 오게 되면 이 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빙수를 소개하겠다"고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말했다.
그러면서 송아는 “다음엔 문수물놀이장에서 만나자”며 후속 영상을 예고했다. 참고로 문수몰놀이장은 북한 김정은이 내세우는 호화 워터파크다.
지난 1월 개설된 송아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까지 총 4개의 영상이 게시됐다. 21일 기준 채널의 구독자수는 3만 7200여명이다.
송아는 11살로 소학교(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며 평양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한다.
첫 영상에서 송아는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영어를 배웠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해리포터"라고 말했다.
한편 NK뉴스는 “임송아는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일했던 북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자, 2015년 사망한 리을설 원수의 외증손자”라고 보도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2015년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키즈 유튜버를 내세우는 것은 구글의 유튜브 폐쇄 정책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은 금지돼 있어 해당 채널도 노동당 선전노동부가 개입해 제작한다.
앞서 북한은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우리민족끼리’ 등 노골적인 영상을 올렸으나 구글 측에서 약관 위반 등을 이유로 채널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