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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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규모 수천명의 취업사기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하며 발칵 뒤집혔다. 

25일 대만언론과 외신등에 따르면 대만과 중국, 홍콩, 마카오, 베트남 경찰이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감금된 자국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납치됐던 자국민 일부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현지에 감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370여명이고, 약 5000명가량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국제적 규모의 인신매매 조직은소셜미디어를 통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높은 급여의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해 주겠다는 구인 광고를 올렸다. 

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일할 18∼35세의 인재를 대규모로 모집한다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내 범죄 대상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중국어 사용 지역에서 근무하고 무경험자도 상관없으며 기본적으로 PC를 다룰 줄 알고 타자만 칠줄 알면 된다. 급여는 최소 2천500달러"라는 허위광고로 청년들을 유인했다.

사진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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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남아 국가들로 유인한 뒤, 이들이 도착하면 여권을 빼앗고 전화나 이메일 등을 활용한 사기 범죄에 가담하도록 했다.

감금된 대만인들은 주로 본국의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전화를 걸어 동남아에 좋은 일자리가 있으니 오라고 유인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에게는 매달 15명에서 20명을 유인하라는 업무가 할당되는데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별도의 건물로 끌려가 폭행, 성폭행, 등의 가혹한 행위를 받았다고 생존자들이 증언했다.

최악의 경우 산채로 장기 적출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인신매매단은 심장 11만 9000달러, 간 15만 7000달러, 두피 607달러 등의 가격으로 신체를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3천 달러의 몸값을 주고 겨우 탈출한 한 젊은 커플이 총통부에 구해달라는 서신을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이에 정부가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며 대만 정치권으로 파장이 번지며 후폭퐁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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