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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응시자와 중국인 브로커, 의뢰자인 유학생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보는 점을 악용한 사례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외에도 각종 자격증 시험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데 이때 시험감독관이 응시생 수십 명의 얼굴을 자세히 살피기 힘든 점을 노려 부정시험을 치르려 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중국 국적의 브로커 A씨와 시험에 대리 응시한 7명(중국인 6명과 한국인 1명), 대리 응시를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6명 등 모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4급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급수 취득이 어려워지자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리 응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들은 중국의 구직사이트를 통해 1인당 5000위안(약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대리 시험을 의뢰했다.

브로커들은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면 40~50만원을 주기로 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 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한다는 사실을 노려 시험을 치뤘다.

그러나 대리시험도 얼마 못 가, 이들은 시험 당일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감독관은 이들이 신분증과 의상 착의가 다른 점들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이미 중국으로 간 대리응시 의뢰자 1명과 또 다른 브로커를 추적 중이다.

한편 한국어능력시험은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외국인 및 재외 동포의 한국 대학 입학이나 취업, 체류비자 취득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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