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A씨, 본인 SNS에 논란 영상 게재... '똥싸개 참교육'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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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아를 상대로 한 아동 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논란은 최근 울산의 유치원 교사 A 씨가 본인의 SNS에 배변 실수를 한 원아를 혼내는 동영상과 함께 ‘똥싸개 참교육’이라는 글귀를 게재해 불거졌다.

이 영상에서 A 씨는 원아를 혼내면서 배변 실수를 한 원아의 속옷을 아이의 얼굴에 갖다 대고 문질렀다.

이에 아이가 얼굴을 피하며 울음을 터뜨리자 A 씨는 “냄새 맡아. 네 똥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나는 맨손으로 네 똥 만지고 (속옷을) 빠는데, 자기는 얼굴에 묻히는 것도 싫어하면서”라며 아이를 혼냈다.

이어 A 씨가 “똥 어디에 싸야 해?”라고 묻자 아이는 “화장실이요”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A 씨는 “화장실에 싸야지. 팬티에 싸면 돼요? 안 돼요? 싸면 이렇게 한다”라며 재차 속옷을 아이 얼굴에 들이댔고, A 씨가 아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원아의 얼굴에 변이 묻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A 씨의 SNS에는 학부모와 유치원 원장이 밤늦게 보낸 문자를 캡처해 비방하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A 씨는 “X 질래. 바쁜 거 알면서 물어보노” “아 10시다... 좀 자라 인간아 XX”는 욕설을 해당 게시물에 적었고, 논란이 커지면서 A 씨는 SNS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영상은 울산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폭로되었고, 온라인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가 공분을 샀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유치원 측은 경찰에 신고한 뒤, 원장이 직접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후 조치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학부모들에게 안내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교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관리자로서 받아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 현재 A 씨는 수업에서 배제가 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동영상을 확인하고 유치원 CCTV 등을 토대로 아동 학대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시 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한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아이에게 뭔 짓을 한 거냐 정말 말종이네", "너나 참교육 당해라 저것도 선생이라고..."등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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