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당역에서 여성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1)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B(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했다가 B씨가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러가자 따라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의심된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했고, 비명을 들은 시민들도 신고했다.
곧바로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현장에서 가해자를 진압해 경찰에 넘겼다.
피습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두시간 후인 11시30분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다른 형사 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을 받던 A씨가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오래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다"며 "보복성 범죄로 확인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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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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