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여자라니까, 18년 인연 손절
소속사 음원 정산 모르쇠
과거 발언 주목, 법적 공방까지

이승기 및 이선희, 후크엔터테인먼트 삼각관계 재조명 / 뉴스엔, 뉴스원, 오마이뉴스
이승기 및 이선희, 후크엔터테인먼트 삼각관계 재조명 / 뉴스엔, 뉴스원,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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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정산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편, 같은 소속 연예인 이선희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선희는 시의원 출마를 하게 된 경위가 소속사의 일방적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이선희가 회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것. 한편 이승기는 회사와의 음원 정산 문제로 법정 분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승기 발굴한 가요계 대선배 이선희, 후크 소속사와의 악연 재조명

이선희 시의원 후보 당시 / 스포츠조선
이선희 시의원 후보 당시 / 스포츠조선

최근 연예기사 1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승기. 18년간 함께 일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이승기가 음원 정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의 스승이자 같은 소속사 동료기도 한 이선희의 과거 발언이 떠오르고 있다.

이선희는 가수 활동에만 전념하는 대중음악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2014년 SBS 힐링캠프 단독 촬영에 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수 활동과 그녀의 현재 근황 등이 방송상에 담겨졌지만, 한편 이선희의 정치 도전에 대해서도 MC들의 궁금증을 자아내 해당 내용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이선희 정치 시의원 당시 상황 /엑스포츠뉴스
이선희 정치 시의원 당시 상황 /엑스포츠뉴스

정치 입문에 대해 MC들이 질문을 하자, 이선희가 “원래 소년 소녀 가장 돕기에 관심이 있었다” 라고 말문을 뗐다. 하지만 깊어지는 대화 속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내용이 잠시 비춰진 것.

이선희는 “해외진출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소속사에서 내게 상의도 없이 시의원 후보에 등록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에서는 이미 등록한 상황이었고,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여러 사람이 힘들어지는 경우였기에 어쩔 수 없이 했다라고 하소연 했다.

이선희는 가수 활동 외에도 서울 시의원을 4년간 했던 경험이 있다. 이선희가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보인게 자의적인 것이 아닌, 소속사에 의한 ‘요구 및 강압’이 곁들어졌다는 점에 소속 후배인 이승기가 겹쳐 보이며 다시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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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 소속사 대표 권진영 / 탑클래스
후크 소속사 대표 권진영 / 탑클래스

최근 ‘이승기’와 ‘소속사’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앞으로의 합의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기 및 이선희, 박민영 등이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998년부터 설립되어 2002년 이승기를 영입하며 강소기업으로 20년간 성장하게 된다.

가수 이선희 뿐 아니라 2002년부터 함께 역사를 기록한 이승기가 후크엔터를 키웠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는 점.

최근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던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승기를 가리켜 저평가된 뮤지션으로 표명한 것처럼 ‘이승기와의 갈등 및 논란’은 (후크엔터가) 20년간의 뿌리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18년간 몸 담아온 소속사에 이승기는 “27장 앨범에 대한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제출하며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디스패치에서는 이승기의 음원 활동으로 받은 수익은 사실상 ‘제로(0)’라고 표현했다.

이승기 1집 내여자라니까 /네이버 포스트
이승기 1집 내여자라니까 /네이버 포스트

이승기는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 밖에 <사랑이 술을 가르쳐>, <정신이 나갔었나 봐> 등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이승기를 통해 소속사가 벌어들인 수익은 남아있는 기록조차 없이 모두 삭제됐다고 알려졌다.

평소 이승기 또한 의구심을 품고 해당 소속사를 통해 정산 요구를 한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이승기를 마이너스 가수’로 지칭하고, 앨범 홍보비와 기자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사실상 남은 수익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것.

이승기가 고고행진을 하던 당시, 그는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고, 유행했던 벨소리와 컬러링, 싸이월드 BGM 등 다운로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하지만 이승기의 수익금 정산 문제도 논란의 여지가 높지만,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 5년치 음원 정산 자료가 유실됐다는 점이 의심의 여지를 불지피고 있다.

그동안 이승기는 18년간의 인연으로 제대로 의견을 피력하지 못했지만, 대표의 협박과 가스라이팅 앞에서 직접적인 연락이 아닌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의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반격의 뜻을 전했다.

논란의 중심 후크 소속사, 정말 법적 책임질건가!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로고 / 소속사 인스타그램 제공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로고 / 소속사 인스타그램 제공

‘이승기 가스라이팅’으로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의혹에 대해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권진영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에 대한 불찰과 부덕의 소치”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한편 권 대표는 최근 이승기와 관련된 음원 정산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을 정리하고 있는 입장이고, 앞으로 해당 내용이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가 있어 입장 표면을 자제한다라고 뒤어어 설명했다.

권 대표는 “소속사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잘못된 점을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덧붙였다.

흑표부대 만기 전역 당시 (좌)이승기, (우)이선희 / 탑클래스
흑표부대 만기 전역 당시 (좌)이승기, (우)이선희 / 탑클래스

한편 권 대표는 이승기가 이선희 못지 않게 가까웠던 스승과도 같다. 이승기가 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만기 전역했을 당시도 권진영과 이선희를 먼저 찾았다는 것. 특히 이승기는 예능 시상식에서도 수상소감으로 권진영 대표에게 영광을 돌리는 등 이들과의 관계는 단순 ‘소속 대표 혹은 연예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적인 영역은 사적인 영역이고, 공은 공으로 봐야 한다.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역 96억 원으로서 초기 5년 정산자료는 모두 누락된 상태다.

이들의 관계와 함께 어떻게 방향성을 찾아갈지 대중들의 관심이 높다.

“이승기가 마이너스 가수라고?” 대중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션 이승기 누구인가! 

가수로서의 이승기/ OSEN
가수로서의 이승기/ OSEN

요즘 이승기는 가수 보다는 배우로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가수, 음악에 가깝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걸맞게 창법 또한 안정적이며, 잔잔한 발라드풍을 주로 부르는 가수다. 이승기는 창법이 진성과 두성을 섞어서 쓰며 스승인 이선희에게 ‘음악’에 대해 기초를 배웠다라고 전해진다.

이승기는 1집 ‘내 여자라니까’에서 드라마틱한 뮤직비디오로 얼굴과 인기를 단숨에 얻었고, 귀여운 외모와 노래 잘하는 가수로서 연달아 앨범을 내게 된다. 하지만 당시 국내정상에 해당하는 가수들에 비해서는 ‘돋보이지 않는다’라는 점이 그의 가수 생활 이래로 지워지지 않는 오점 중 하나였다.

2020년 집사부일체에서 선보인 ‘금지된 사랑’ 이승기 무대 열창 중/뉴스컬쳐 제공
2020년 집사부일체에서 선보인 ‘금지된 사랑’ 이승기 무대 열창 중/뉴스컬쳐 제공

하지만 발라드 풍 뿐 아니라 창법을 조금씩 바꿔나가며 2020년 12월 정규 7집 앨범 'THE PROJECT'를 발매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집사부일체에서 선보인 ‘금지된 사랑’ 무대가 유튜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평소 진성과 두성을 섞어 사용하던 발성법과는 달리 ‘락발라더’로서의 면모를 엿보여 남자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는 ‘내 여자라니까, 하기 힘든 말, 이별 이야기, 우리 헤어지자’ 등 여러 앨범을 발표했고, 실제로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열정까지 보여 ‘바른 이미지 연예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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