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간 137곡 발표, 음원 수익 0원
소속사 대표 정체, 이선희 전 매니저
“승기 많이 울었다” 지인 이병호의 격려

(좌, 카톡내용)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울고있는 이승기/ 인터넷 커뮤니티
(좌, 카톡내용)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울고있는 이승기/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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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진영에게 협박을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데뷔 18년 동안 음원 수익 0원 이승기는 수 차례 소속사 임원들에게 정당한 정산 요구를 했지만, 돌아온 건 “승기야 너 마이너스 가순데 어떻게 정산을 하니” 등 비아냥 조의 답변이었다.

후크로부터 그동안 ‘(음원수익)마이너스 가수’라 불린 이승기는 주변인들로부터 조언을 얻어 '내용 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분노한 이승기/ kbs
분노한 이승기/ kbs

 

이승기 음원 수익 0원, 내용증명 요구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는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지만, 음원 수익은 0원”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 법무법인 태평양이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발송한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 사진도 공개됐다.

매체는 유통 채널별 음원 및 음반 정산 내역서를 살펴보면 이승기가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벌어들인 총 수익은 96억이라고 주장 했다.

특히 2004년~2009년 5년간 음원 수익 및 비용이 기록된 회계장부 유실이 됐다. 이승기는 연예 활동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2017년 수익 분배를 7(이승기):3(후크)으로 정했지만, 그에 음원 수익은 캔 커피 사 먹을 돈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승기 공식석상/ 인터넷 커뮤니티
이승기 공식석상/ 인터넷 커뮤니티

 

이승기 가스라이팅 논란, 과거 발언 재조명

이승기는 소속사 임원에게 지난해부터 소속사 관계자에게 정당한 정산 요구 및 음원 수익 문의를 했다. 이에 소속사는 “승기야 넌 마이너스 가수”, “네 팬은 앨범을 안 산다”, 등 심리적 학대를 하며,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가스라이팅’ 을 줄 곧 해왔다.

지난해 11월 SBS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고충을 토로했다. 당시 방송에서 사부로 등장한 소통 전문가 김창옥에게 “주변의 소통이 어려운 관계가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2004년에 데뷔해서 어느새 18년 차 가수가 됐다. 나도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성장을 했지만, 몇몇 선배와 어른들은 저를 너무 그때의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대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적 있다.

이승기 이선희 / 인스타그램
이승기 이선희 / 인스타그램

 

권진영 대표 사실 여부 인정 X, 스승 이선희 정말 몰랐나

지난 21일 후크 대표 권진영은 “최근 언론을 통하여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권진영의 사과에 이어 누리꾼들은 이승기의 스승 가수 이선희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이승기가 이선희를 따라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때문이다.

이승기 프로필/ 인스타
이승기 프로필/ 인스타

권진영 대표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으로, 둘 사이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고, 후크는 설립 초기부터 이선희 1인 기획사로 출발했다.

관건은 이선희가 후크의 경영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여부다.

대중들은 "이선희도 아티스트로만 활동했다면 인지를 못했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보이는 반면 "대표와 보통 사이가 아니고, 둘이 같이 회사 기둥을 세웠기에 충분히 알 수 있다"는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병호 인스타그램
이병호 인스타그램

 

기타리스트 이병호 " 승기 많이 울었다" 

지난 21일 음악 이승기의 비보를 접한 음악 프로듀서 팀 캡틴플래닛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이병호는 인스타에 글을 게재해 심경을 토로했다.

이병호는 “승기의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기사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승기가 지금까지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고 전했다.

기타리스트 이병호 /인스타그램
기타리스트 이병호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그는 "저 역시 6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작업비를 정산 받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척 힘들었지만 승기를 애정하는 마음에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어 저도 많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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