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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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뺑소니 사망사고를 냈던 촉법소년들이 중학생을 잔혹하게 폭행해 또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A군 등 10대 5명을 공동폭행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 중 2년 전 '배달기사 사망사고'를 일으켰던 촉법소년 3명은 구속됐으며, 다른 공범 2명은 불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중학생(13세) 등에게 폭행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 일부에겐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중학생 B군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 식으로 형들이 비비탄을 쏘고 그랬다. 금반지 같은 것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금품을 뺏긴 B군은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중학생 C군은 A군 등 가해 학생들에게 18시간 동안 찜질방 등에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뒤 이번 주 A군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5명 중 A군 등 3명은 촉법소년 연령이던 2년 전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가 사람을 사망케 하는 뺑소니 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월 이들은 서울에서 렌트카를 훔친 뒤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던 대학생을 을 친 뒤 달아났다. 사람이 목숨까지 잃었지만 가해 학생들은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당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들은 최근에도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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